시열의 성격을 규정하는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정상급 프로 운동선수라는 점일 것인데요. 그 위치에 서기까지 인생이 자기 뜻대로 안 풀렸던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사소하게는 몇몇 경기에서 졌던 기억 죽을힘을 다해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던 좌절, 다 이겼던 경기를 날려 먹었던 허무함 등의 경험일 테죠.
운명이 바뀌어 버린 극단적인 좌절 순간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는 시열이 특유의 회복 탄력성은 그런 삶 의 경험에서 오는 태도라고 생각했어요. 은호의 짝으로 하필이면 시열이가 선택된 것 또한 인간이 되어서 고난의 순간을 겪어야만 하는 은호에게 하늘이 진정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 시열의 이러한 삶의 태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님 코멘터리 읽으니깐 시열이가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단단할 수 있었는지 더 이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