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의 유일한 아들이자 이안대군의 조카다. 똑똑하고 선량하나 늘 위축되어 있고 긴장한 상태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탓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윤의 심약함은 즉위 전부터 극심했다.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화를 내고 어머니는 언제나 엄하고 차가웠으니 그럴 수밖에.
그때마다 윤의 숨통이 되어준 건 숙부인 이안대군이었다. 아버지처럼 자주 안아주고,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웃어주며.
하지만 그의 다정도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린다. 예전처럼 놀아주는 일도, 웃어주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윤은 그를 원망할 수 없다. 자신이 그의 무엇을 빼앗았는지 알아서.
애기가 늘 위축되어있다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