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그래서 계속 못하게 꼰지를 건가?
‘저 여자 도라미 본다, 미쳤다’ 다 얘기해요
그럼 내가 확 뽑혀져서 쫓겨나겠지
내가 굳이 뭘 안 해도 그쪽은 그렇게 될 겁니다
이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즐거운 여행 설레는 연애라고 돼 있던데 그렇게 불안하고 초초한 눈빛을 보고 어디서 즐겁고 뭐가 설레겠어요
보기만 해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운데
뭐 스스로 미쳤다고 인정은 하면서도 상황 파악은 할 생각이 없는 거 같은데
굳이 내가 나서서 말릴 필요도 없겠네요
잘해 봐요 차무희씨 난 빠져 줄게요
고맙네요 주호진씨
근데 괜찮겠어요? 이렇게 빠지면 좋아하는 사람이 실망할텐데?
신지선 피디한테 잘 보이려고 이 일 한다고 한거 아니에요?
뭐 절대로 들키지 않고 감춘다더니 그새 마음이 바뀌었나 봐요?
뭐 이미 생색은 다 냈을텐데 곤란하겠다 싶어서 하는 말이에요
그래요 좀 곤란하긴하네요 피할 방법이 사라져서
그 사람이 곧 결혼을 해요 내 형이랑
가족으로서 그걸 거들고 지켜보는 걸 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름 방법을 찾은 건데 미친 사람 피하려다 날아가 버렸네요
5화
이렇게 된거면 차라리 결혼하기 전에 털어놓는게 법과 윤리의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고 올바른 길이 아닐까요?
지금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겁니까?
별로 고맙지 않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아니 도망 다니다 잡히는 게 보기 딱해서요
그런 거라면 걸리적거리지 말고 비켜요
도망 잘 가게
아니 왜 혼자 도망만 가려고 해요?
옆에 누굴 잡고 피할 생각은 없나?
함부로 잡지 못하게 옆에 누구를 둬요
당신 지켜줄지도 모르잖아요 무섭다며
내가 그런 사람을 곁에 안 둬 봤을 거 같아요?
비켜 줄래요? 그쪽 잡고 피하라고 그러고 서 있는 거 아니면?
진짜 못됐어 좀비 같은 짝사랑이나 하다 말라 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