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건널목에 붙어 있는 문구. 건널목 안에 갇혔을 때 차단기를 부수고 탈출하라는 안내문이었는데 보는 순간 울컥했다. 일에서도, 삶에서도 찾아오는 무수히 많은 고립의 순간. 빠져나갈 틈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 속으로 들어간 나 자신에 대한 후회. 후회. 후회.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탈출하는 것이라는 명징한 결론을 아홉 글자로 나에게 알려주었다. 앞으로도 여전히 후회하고 자책하는 삶을 살겠지만 인생의 구덩이에 빠져 있을 때마다 한 번씩 떠오르는 말이 될 것 같다.
차영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연출

갑자기 또 기대가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