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신이랑 "유연석=신이랑 그 자체, 부캐 퍼레이드 큰 재미"…'신이랑 법률사무소' 작가가 밝힌 뒷이야기[일문일답]
114 6
2026.03.06 10:52
114 6

Q. 망자의 恨(한)을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라는 설정은 어떻게 탄생했나.

 

A. 이 이야기는 "법은 결국 산 자의 목소리만 기록한다"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현실에서 가해자는 변호인을 선임해 자신의 입장을 말할 수 있지만, 죽은 피해자는 스스로 진실을 말할 수 없다. 판결이 끝난 뒤에도, 서류 너머에 남겨진 진심과 사연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또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만약 죽어서도 정리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영혼이 있다면, 누가 그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다 보니 무당이나 형사가 아닌, 살아 있는 인간의 세계에서 논리와 절차로 싸우는 존재인 '변호사'가 떠올랐다. 그렇게 법과 한풀이의 경계에서 죽은 자의 마지막 이야기를 변론하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이라는 인물이 탄생했다.

 

Q. 법정물에 귀신과 빙의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구조가 독특하다. 이 장르적 조합을 통해 어떤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나.

 

A. 법정물은 치열한 말의 싸움이자 논리의 장르다. 반면 귀신은 상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영역이다. 서로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충돌할 때, 논리만으로는 닿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 증거가 없어 기소조차 어려웠던 사건이 귀신의 증언과 빙의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풀려가는 과정은 법정물이 주는 이성적 쾌감 위에 정서적인 위로로 더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그래서 더 통쾌하다'는 역설적 재미를 시청자들도 함께 즐겼으면 한다.

 

Q. 귀신을 장르적 장치가 아닌, 하나의 '인물'로 그리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귀신을 설정할 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왜 아직 떠나지 못했는가"였다. 그래서 귀신을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미처 다 하지 못한 말을 품은 존재로 바라보고자 했다. 단순한 원한이 아니라 풀지 못한 오해나 전하지 못한 진심 때문에 머물러 있는 영혼이라는 점에 집중했고, 각 귀신에게 살아생전의 삶과 선택, 그리고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는 서사를 구축하려 했다.

 

Q. 'SBS 사이다 법정물 계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사건 전개와 판결 구조에서 어떤 쾌감을 전달하고 싶었나.

 

A. 기존 사이다 법정물이 유능한 주인공의 강력한 응징으로 쾌감을 줬다면,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공간의 힘에서 출발한다. 가해자가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빠져나갈 때, 신이랑과 망자의 기묘한 공조가 그 거짓을 무너뜨리는 무기가 된다. 현실 법정이 놓친 마지막 조각까지 맞춰지는 순간의 통쾌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결말이 단순한 승패로만 끝나지 않는다. 법적으로는 패소일지라도 감정적으로는 치유가 되는 결말,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다는 사실만으로 평온해지는 마음도 담고 싶었다.

 

Q. 주인공 신이랑이라는 인물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캐릭터의 결은 무엇이었나.

 

A. 신이랑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 아니다. 특별한 능력을 원한 적도 없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눈앞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지나치지 못하는 그 선량한 오지랖이 결국 그를 가장 강력한 히어로로 만든다. 신이랑의 진심은 냉철한 한나현의 벽을 허물고, 세상을 등진 귀신들의 마음까지 여는 힘이 된다.

 

Q. 신이랑은 요즘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온미남'이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를 중심에 둔 이유가 있나.

 

A. 요즘 세상은 충분히 스마트하지만, 동시에 차갑다고 느껴졌다. 강한 사람이 이기는 이야기는 많지만,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이야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이기기보다 끝까지 이해하려는 인물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싶었다. 신이랑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인간적인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

 

Q. 유연석과 이솜, 강렬한 캐스팅 조합이 완성됐다. 작가의 시선에서 각 배우의 시너지를 설명한다면.

 

A. 작가로서 유연석과 이솜이라는 두 이름이 대본 위에 나란히 적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 유연석은 드라마의 심장인 신이랑 그 자체다. 따뜻한 인간미와 폭넓은 연기로 '빙의'라는 설정을 자연스럽게 설득력 있게 만들어냈다. 조폭부터 아이돌 연습생까지 넘나드는 '부캐 퍼레이드' 역시 큰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솜은 한나현의 날카로운 지성과 복잡한 감정을 세련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었다. 두 배우의 상반된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Q.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구원은 시작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세상이 외면한 진실이라도 단 한 사람이 끝까지 들어준다면 그 마음은 결국 안식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그런 믿음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

 

A. 첫 번째는 유연석의 '부캐 퍼레이드'다.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귀신에 빙의하며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연기가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법과 영계를 넘나드는 판타지적 사이다 전개다. 귀신의 증언과 빙의라는 설정이 사건을 통쾌하게 뒤집는다. 마지막으로 신이랑과 한나현, 두 변호사가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관계 변화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https://naver.me/5nhM1C0b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349 02.28 172,8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24,4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73,3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09,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06,558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73,11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18,59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1,691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5 ver.) 137 25.02.04 1,773,838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8 24.02.08 4,557,54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41,11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22.03.12 6,991,24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3,32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5,341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16,30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89,2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66811 잡담 약한영웅 난 분명 왕사남보고 단종보려고 가벼운 맘으로 보려고 했다고 12:33 20
15366810 잡담 약한영웅 수호천사 호위무사 12:33 6
15366809 잡담 추천탭 넘어와서 봤는데 이준혁 팬덤 심연이다... 2 12:33 96
15366808 잡담 후반에 키스신 스킨쉽신 남발하면 쓸게 없나 싶음 1 12:32 31
15366807 잡담 약한영웅 우리 오슷 프라이머리가 내가 아는 그 프라이머리야??????? 2 12:31 40
15366806 잡담 얘들아 혼영 쌉가넝이야 나도 함 너네도 할수있음 6 12:30 63
15366805 잡담 브리저튼 매 시즌 궁딩이랑 눈 마주치는듯 3 12:30 44
15366804 잡담 약한영웅 인생드가 맞다 1 12:30 25
15366803 잡담 오인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1 12:29 53
15366802 잡담 정유미가 말아주는 중년케세라 이동욱이 말아주는 리버스 달콤한인생 1 12:29 30
15366801 잡담 Ai로 만든 로판 드라마래 5 12:28 213
15366800 잡담 샤이닝 무슨 내용이야? 3 12:27 68
15366799 잡담 김남길 프롬 왔는데 액션 부심좀 봐 ㄷㄷ 6 12:27 199
15366798 잡담 약한영웅 애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음 2 12:27 47
15366797 잡담 나도 키스신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나오면 별루야 1 12:27 71
15366796 잡담 샤이닝 이거 펫캠구도 아니에요? 3 12:27 120
15366795 잡담 약한영웅 와 나 진짜 과몰입웅웅이 다됨 4 12:26 59
15366794 잡담 클라이맥스 지금부터 열심히 쀼덕질해서 10회차쯤 올 충격을 견뎌야지 2 12:26 35
15366793 잡담 경도 박서준 원지안 연기 젤 잘했던 장면 뭐같아? 12:26 14
15366792 잡담 군체는 ㄹㅇ 무인잡기 빡셀듯 3 12:26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