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한영웅은 학원액션물이다라는 것만 알고 봐서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는 시즌2가 훨씬 가깝긴하다 시즌1이랑 비교하면 분위기가 훨씬 산뜻하다.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친구 관계 희망편을 본 것 같다. 시즌1은 절망편이다. 애초에 친구도 아닌 것 같긴 하다. 시즌2 보니까 더 확실히 알겠다. 시은은 어쨌든 수호한테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고 그게 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 관계는 더 특별했던 거 같다. 특히 둘이 시즌2의 친구들처럼 산뜻한 친구관계만은 아닌게 느껴진게 바쿠랑 수호의 차이에서 느꼈다. 바쿠랑 수호 둘 다 친구한테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바쿠는 맞고 다니지 말고 이기는 법을 가르쳐줬다면 수호는 다치지 말고 도망가는 법을 가르쳐줬다. 아니 근데 시은이는 이거는 진짜 미안해 해야해 수호가 어떤 마음으로 도망가라고 가르쳐줬는지 뻔히 알 거면서.
시은은 바쿠 고탁 준태랑 같이 다니면서 친구가 이런 거라는 걸 좀 깨달았을 것 같다 꿈에 오범석이 나와서 쟤네도 우리랑 같을 거라고 결국은 깨질 거라고 하는 것도 어쩌면 본인이 그렇게 생각해왔다는 건데 그렇게 죄책감에 묶여있다가 지금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죄책감을 그나마 덜은 것 같다. 오로지 자기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가 그것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을지도. 그리고 시즌2 애들이 엇나가는 부분이 있어도 그들 관계에서만큼은 그냥 딱 정상적인 친구관계여서 보기 편하긴 했다. 누구 하나 꼬아 듣지 않고 오해가 쌓일뻔 해도 그때그때 풀고. 시은이도 수호 일 때문에 깨달은게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수호랑 이 친구들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나마 혼자서 뭐 해보겠다고 하지는 않아서 안심했다...
준태 볼수록 범석이가 미워진다. 시즌2는 준태가 약한영웅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 않을까 싶은데. 시즌1에서 범석이에 대한 감정은 미친놈아 -> 그래도 안타깝긴해 -> 그래도 ㅅㅂ 그러면 안되지 이게 반복되었다면 시즌2에서는 그냥 화만 남. 오범석도 저럴 수는 없었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생긴다.
수호랑 바쿠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한끗 차이로 다르다. 수호천사랑 대장. 범석이는 소외감을 느꼈고 준태는 잘 섞여들어간게 이것 때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오범석처럼 평생 사람 눈치 본 사람이 홀수로 다니는 것 자체가... 심지어 시즌2는 짝수야. 이거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각자 개인 사정 찐하게 있는 사춘기 시절이라고 생각하면 예민할 수밖에 없음.
바쿠랑 나백진은 서사 줄거면 걍 확실히 주던가 아니면 그냥 시은이 위주로 계속 가던가 뭔가 애매.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냥 첫시즌을 시은이 주인공이어도 바쿠나백진 얘기를 보여주고 시은이 이야기를 후에 보는게 나한테는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애초에 학원액션물을 생각하고 봤기 때문에 점점 감정적으로 딥해지는게 더 몰입될 것 같음. 시즌1 보고 아 이런 장르구나 했는데 시즌2는 또 너무 산뜻해서ㅋㅌㅋㅋ
금성제는 진짜 자기 재미 위주구나 싶다. 워낙 애가 미친놈으로 나와서. 자기만 보면 쪼그라드는 애만 보다가 끝까지 악바리로 자기한테 덤비는 애가 얼마나 재밌었을까. 연합에 들어간 것도 돈 때문은 아니어보임 그렇게 말한 적 있나? 기억이 안나네. 그 입에서 낭만 합격이라는 말 나오는게 웃김. 낭만이랑 거리 멀어보이는 애가 낭만 찾아서. 이 애가 궁금해진다. 그냥 타고난 미친놈 이건가?
수호 깨어나서 첫마디 듣는데 나는 울었다ㅠㅠㅠ 수호 목소리가 너무 오랜만으로 느껴졌는데 시은은 오죽했겠냐고. 시은이 달려가는데 지나가는 나무에 꽃들이 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