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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미쓰홍 캐스팅부터 장르적 재미까지, '미쓰홍' 제작진이 일궈낸 놀라운 성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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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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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의 성공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캐스팅이 신의 한 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이를 10년 거슬러 증권감독관에서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는 홍금보 역할의 박신혜는 이 작품으로 확실히 연기의 벽 하나를 넘어선 느낌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와는 다른, 장르물에 최적화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원시원한 사이다 반격이 묘미인 이 작품에서 이런 연기는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된다.

홍금보의 옛 연인에서 기업 사냥꾼으로 돌아왔지만 그 냉혹함과 동시에 홍금보의 안위를 걱정하는 신정우 역할의 고경표도 마찬가지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 역할을 고경표는 때론 차가운 악역의 얼굴로 때론 드러내지 않고 옛 연인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으로 표현해낸다.
 

 

우리에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봄날의 햇살’로 기억되는 하윤경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속내를 숨기고 웃는 모습에서 표독스러움이 묻어나면서도 워맨스를 그리는 이 작품에서 든든한 ‘경력직’의 능력을 보여주는 고복희 역할을 200% 소화해낸 하윤경은 ‘봄날의 햇살’이 그가 앞으로 펼쳐낼 연기의 일부에 불과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강필범 회장 역할의 이덕화를 위시해 한민증권의 주요 인사들인 ‘소방차’, 소경동(서현철), 방진목(김도현), 차중일(임철수)은 물론이고, 오덕규 역할의 김형묵 그리고 특히 이번 작품으로 존재감 있는 악역을 선보인 최강 빌런 송주란 역할의 박미현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들이 잡아주는 든든한 중심 때문일까. 이 작품에는 유독 재능 있는 경력직 뉴페이스 배우들도 눈에 띈다.
 


 

알벗 오 역할의 조한결은 <귀궁>에서의 이무기로 또 <트라이>에서 강태풍 역할로 모습을 보인 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자기 색깔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연기를 선보였다. 회장 딸인 강노라 역할의 최지수도 2017년 연기를 시작했지만 아마도 이번 작품이 변곡점이 될 것같다. 꼬불 파마를 한 귀여운 인형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위기관리본부의 너드남 이용기 역할의 장도하도 빼놓을 수 없다. 두꺼운 뿔테 안경에 파마머리로 1990년대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공학도의 모습으로 드라마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다양한 장르물의 성격들이 스며 있는 작품이다. 90년대 IMF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의 복고적 특징이 있는 데다, 증권감독관이 언더커버가 되어 한민증권에 위장 취업하는 이야기에서는 전형적인 오피스물과 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액션 스릴러가 더해진다. 기업이 사원들을 이용하고 희생양으로 앞세우는 설정에 들어있는 김미숙(강채영)과 그의 딸 김봄(김세아)의 이야기와 그들을 돌보고 지키는 기숙사 동료들의 서사에는 휴먼드라마가 들어있고, 이들과 알벗 오, 이용기가 연대해 한민증권의 빌런들과 맞서는 이야기는 케이퍼 무비의 성격이 짙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틀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 역시 그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저마다 해내야 하는 장르적 색깔의 연기들을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다. 각자 비밀을 갖고 있는 역할들이 하나씩 그걸 풀어낼 때마다 새로운 장르적 색깔의 이야기들을 더해진다. 홍금보가 고복희와 비자금을 두고 각을 세울 때는 범죄 스릴러의 색깔이 나오지만, 둘이 연대해 한민증권과 싸울 때는 케이퍼 무비로 색깔이 바뀐다.

신정우와의 로맨스보다 동료들과의 워맨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로써 홍금보의 사이다 일격은 로맨스에 흔들리지 않고 보다 시원한 타격감을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차별의 시대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더 쫄깃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동참하는 ‘여의도 해적단’ 알벗 오와 이용기도 홍금보와의 적절한 거리(로맨스로 나가지 않는)를 유지함으로써 드라마는 장르적 재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균형을 보여준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언더커버 미쓰홍>의 성공은 연출을 맡은 박선호 감독의 지분도 상당하다는 느낌이 든다. 역할에 딱 어울리는 캐스팅 자체가 신의 한 수인 데다, 이들의 연기를 균형 있게 연결해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를 이물감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작품 하나로 꽤 많은 미친 존재감의 배우들을 도드라지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다양한 재미를 요구하는 지금의 시청자들을 취향 저격한 건,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의 균형이 잘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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