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지적되는 부분은 기획 자체다. 연예인들끼리 비밀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을 매개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설정이 은 과거 다양한 예능에서 이미 소비된 포맷이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비슷한 레파토리가 등장했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익숙함을 넘어 기시감까지 느낄 수밖에 없다. 과거의 성공 방식을 현재의 예능 문법에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무한도전' 이후 다양한 스펙트럼을 시도했던 김태호 PD가 돌연 익숙한 소재를 택한 셈이다.
사실 더 큰 문제는 포맷의 익숙함 자체가 아니다. 익숙한 장치여도 새롭게 변주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안길 수 있다. 그러나 '마니또 클럽'은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출연진 역시 각자의 매력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됐지만 프로그램 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는 느낌은 부족하다. 시청자들이 기억할 만한 관계 서사나 강렬한 순간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고윤정과 정해인의 추격전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상황만으로는 감정선이 깊어지기 어렵다. 이후 다 함께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를 관찰했던 소회 등을 밝히지만 관계성의 재미를 느끼기엔 부족하다. '마니또 클럽'처럼 서로 속이고 추적하는 버라이어티에서 보통 시청자들은 출연진의 진심 어린 고민이나 예측 불가능한 케미에서 재미를 찾는다. 그러나 현재의 '마니또클럽' 은 미션 수행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인물 간 감정이 자연스럽게 쌓이기 전에 상황이 빠르게 지나가는 인상을 준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서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와닿지 못하게 됐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감수성이 달라졌다는 점 역시 '마니또 예능'의 매력이 반감되는 이유다. 과거에는 스타들의 일상만으로도 신선함을 느꼈다면, 지금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연예인의 사적인 모습이 이미 널리 공개된 시대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모여 논다' 는 설정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시청자들은 더 강한 서사, 혹은 현실과 맞닿은 공감대를 원한다. '마니또클럽' 이 현재의 시청 환경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마니또 클럽'은 다소 연예인 중심적이기에 집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가 공감하거나 극적인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보편적인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한 지점이다. 초반부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실패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마니또클럽' 은 화제성 경쟁에서 점점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 이거 근데 요즘 연예인들 우루루 나와서 시골가고 핫한데 찾아가고 해외가고 등등 예능 다 적용되는 말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