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이가 하필 수호랑 엮인게 문제라면 문제같다 범석이한테 수호는 우월감과 트라우마를 동시에 주는 존재다 수호는 절대 의도하지 않았지만. 수호는 친구니까 어깨동무 하고 장난스럽게 형님이라는 말을 했겠만 범석이한테는 그게 폭력의 일부였을테니까. 애초에 둘은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였을지 모른다. 범석이한테 친구는 한명을 조지면서 그들끼리 소속감과 우월감을 느끼는 무리거든. 근데 수호는 그렇게 안둬. 그래서 나를 방해하니까 저새끼 나를 친구라고 생각 안 한다로 사고가 훼까닥 돌아버린 걸까.
시은이도 관계 맺는 법을 모른다. 처음으로 친구라는 무리가 생겼고 너무 행복했으니 어떻게든 이걸 계속 이어나가려고 나름대로 애썼다 근데 인간관계는 한쪽만 애쓴다고 되는게 아니라서. 시은이는 혼자 하는 거에 익숙한 아이라 어떤 일이든 혼자서 해결해보려는게 큰 것 같다. 영이 일에 혼자 간 것도 그렇고 수호도 모르게 일을 크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자기 혼자 감당함으로써 그게 친구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안그래도 수호랑 범석이 관계가 빠그라졌는데 이 일까지 알아버리면 정말로 돌아갈 수 없을테니까.
수호는 범석이가 자기들을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하고 시은이는 범석이를 계속 잡는데 ㅅㅂ 진짜 어렵다.... 범석아 ㅅㅂ 왜그랬니 진짜... 그래서 뭔가 수호는 얘네를 만나기 이전에도 이런 일을 겪어본 거 같다. 시은이나 범석이 같은 아이를 꽤 봤을 것 같은 느낌.
셋의 관계가 위태로운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범석이가 선을 개쎄게 넘어버려서 이건 뭐... 차라리 수호랑 시은이 말고 다른 평범한 친구 만났으면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싶긴한데.
아니 그리고 수호가 다치지 말라고 싸우는법까지 알려줬는데 개크게 다쳤으니 어쩔 거냐고 혼자 그러지 말라고 가르쳐준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