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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전지현 Wkorea 3월호 화보 & 인터뷰 “저의 타고난 성향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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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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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라는 건재하고 건강한 산봉우리의 현재를, 이렇게 다시 한번 목격한다


전지현이라는 오리지낼리티가 2026년에도 어떻게 지속되는지 지켜보는 건 에디터로서 아주 즐겁고 뿌듯한 일이다. 전지현은 데뷔 초기부터 자신이 가진 차원이 다른 가능성을 ‘프리뷰’처럼 예고하고 커리어를 시작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디즈니+ <북극성>의 정서경 작가가 전지현 캐스팅 후 강인하고 성숙한 여자의 상을 그리는 데 더욱 영감 받았듯이, 전지현은 누구와도 비교 불가한 산봉우리로 단단하게 솟아 있다. 작년 여름 전지현은 오랫동안 함께한 매니저와 ‘피치’라는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이제 배우이자 대표이사가 된 전지현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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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한다는 전지현에게선 ‘내적 흥’이 우러나는 것 같았다. 어떤 주문 없이도 그토록 자유롭고 과감하게 신체를 움직이며 표현하는 여자 배우를 본 적이 없다. 그 신체에 감정적 깊이까지 담아낸다는 점이 전지현의 미덕이다. 어떤 촬영장에서든 순간적인 집중력과 몰입력으로, ‘큐’와 ‘컷’ 사이에 어떤 꾀도 부리지 않고 온몸으로 열심히 임한 후, 일이 끝나면 뒤돌아볼 것도 없이 자기 인생을 살러 떠날 것 같은 여자가 전지현이다. 의상 사이로 드러난 몸은 겉으로만 봐도 예전보다 더 탄탄해졌다. 오래 일한다는 것이 근육을 키우는 일이라면, 전지현의 몸에 잡힌 근육은 그가 온전히 쏟은 시간과 정신을 말해준다. 워낙 자기 몸을 예민하게 잘 느끼며, 몸을 어떻게 써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배우. 그런 전지현이 좀비 연기자들을 경이롭게 보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들은 난도 높은 신체 연기를 해내는 전문가니까.


전지현은 ‘K-좀비’에 좀 진심이다. <킹덤: 아신전> 촬영 후 인터뷰 때 ‘좀비 배우님들을 직접 봐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고백하더니, 영화 <군체> 현장에서는 그 팬심을 좀 더 표현했나 보다. 5월 개봉하는 영화 <군체>는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다.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특별출연으로 고수 배우가 출연하는 가운데, 전지현은 생물학 교수이자 전략가적 면모를 가진 주역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군체>에서는 감염자들을 피해 도망가고 쫓기는 전지현이 드라마 <인간 X 구미호>(가제)에서는 구미호로 등장한다. 오래 기다렸다. 왜, 이제야 전지현이 구미호를 맡게 되었을까?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전지현의 자기 패러디였다면, 천년 이상 묵은 구미호야말로 전지현을 날아다니게 해줄 옷이다. 스스로를 ‘동물’이라고 표현한다는 전지현의 구미호가 지창욱과 어떤 식으로 케미스트리를 발산할지 궁금하다. <군체> 개봉을 앞두고,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의 전지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더블유> 와 만났다. 전지현이라는 건재하고 건강한 산봉우리의 현재를, 이렇게 다시 한번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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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래 꾸준히 입을 수 있는 것만 소비하려고 하다 보니, 편안하고 클래식한 옷들 위주로 찾게 돼요.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은 그렇습니다. 물론 트렌드에 맞는 신발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한 번씩 포인트를 주기도 해요. 루이 비통은 긴 시간에 걸쳐 축적한 브랜드 고유의 아름다움을 잘 유지해온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저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분위기와 매력을 잃지 않고자 늘 노력하고 있고요. 루이 비통과 저 사이에 닮은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러니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루이 비통 행사에 참석해 수많은 컬렉션을 눈에 담은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매번 볼 때마다 새로움 속에 담겨 있는 우아함과 디테일한 포인트가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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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는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저 또한 배우이자 관객으로서 오락과 재미부터 액션, 스릴까지 두루 담긴 매력적인 영화에 목말라 있었거든요. <군체>가 그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데 딱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감독님 작품에는 곳곳에 특유의 다크함이 있는데, 저는 그 다크함이 좋았어요. 다만 함께 작업을 한다면 그 어두운 부분이 나와 잘 맞을까,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과 걱정도 없지 않았죠. 그랬는데, 감독님이 늘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어주셔서 재밌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연상호 감독님은 사랑이 넘치는 분이에요. 들어보니, 가족의 사랑을 오롯이 받고 자란 둘째 아드님이더라고요(웃음). 그래서인지 <군체> 촬영 현장도 늘 밝고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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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님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이 K-좀비로 휩쓸었을 때, 좀비에 대한 저만의 팬심이 있었어요. 그랬던 제가 <킹덤: 아신전> 프로젝트에 합류했으니, 저는 ‘성덕’이었죠. 당시 현장에서 좀비를 연기하는 분들을 보고 팬심을 넘어 경외감까지 들었거든요. 몸을 쓰는 그 동작 하나하나에서 대단한 에너지를 느꼈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좀비 연기자들이 있잖아요. 현장에서 그런 분들을 직접 보는 건 너무 신기한 경험이에요. <군체>에서는 <킹덤> 시리즈와는 또 다른, 신선하고 화려한 액션을 구현하는 좀비 배우님들이 나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실 우리 영화에서는 좀비가 아니라 ‘감염자’라고 해요. 감염자를 연기하는 배우들한테 가서 같이 사진도 찍고, 주변에 자랑도 하고 그랬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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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작품. 무조건 재밌는 거. 제가 작품을 고를 때 우선순위로 두는 기준이에요. 저 또한 한 명의 관객이자 시청자이잖아요. 재밌는 이야기를 보고 싶은 게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이에요. 결국 다수의 사람을 만족시키는 작품이 좋은 작품 아닐까 싶고요. 코미디든, 감정과 정서가 중요한 작품이든, 액션이든, 제가 배우로서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한 사람을 연기하는 일이잖아요. 장르보다는 ‘그 인물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가’가 저한테 더 중요해요.

제가 연기해야 하는 인물과 인물이 속한 이야기는 창작자가 먼저 만들어내는 거죠. 본인이 지닌 색깔이 확실한 창작자라면, 저는 그 색을 따라서 변할 자신이 있어요. 아니면 엄청 자유롭고 유연하게 저를 열어주는 창작자를 만나도 좋을 것 같네요. 막 한 번 해보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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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타고난 성향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때때로 저를 조금 숨기거나 제가 변화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 안에서 스스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게 맞다고 봐요. 자꾸 또 다른 나를 찾을 생각을 하기보다는요. 갈수록 점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릴 적 사진이나 영상 속 제가 추억의 물건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 ‘내가 이 일을 참 오래 해왔구나’ 실감해요. 예를 들어 필름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한 시절을 담은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죠. ‘서울 사투리’를 쓰는 제 모습을 보면서도 ‘시간이 여기까지 참 빠르게 지나왔구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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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이제 곧 드라마 <인간 X 구미호>(가제)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최상을 유지하게 애쓰는 중이에요. 올해도 건강하게 파이팅하려고요. 생각해보면, 제가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주신 것 같거든요. 시청자에게 밝고 기분 좋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일 듯해요.

저는 매사 후회 없이 일상을 보내고자 노력하는 편이라, 지난 한 해를 돌이켜봐도 비슷해요. ‘그래도 지난해 괜찮았다’라는 마음입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 노력에도 별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저 꾸준하게, 매일매일 열심히 사는 거죠. 정돈된 하루를 보내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저라는 사람이 된다는 거. 그런 점을 생각할 때 제일 평온해져요.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별다른 기대를 가진다기보다는, 2026년뿐만 아니라 언제나 ‘변함없이 해내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배우라는 일도, 개인적인 일상도,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과의 관계도, 전부 변함없이 잘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https://www.wkorea.com/2026/02/27/전지현이라는-오리지낼리티/?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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