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종필 감독은 "'파반느'는 2015년쯤부터 기획했던 작품이다. 정말 오래 준비한 영화다. 단지 오래 준비해서 애정이 더 가는 작품은 아니다. 기존의 작품도 내게 다 의미가 있지만, 이 영화는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인 것 같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잘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 다가오는 부분이 있는 영화다. 사실 이런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고 특히 멜로 영화는 10대 때부터 내 꿈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 더 짙다"며 "10대 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1996년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나 '첨밀밀'(진가신 감독)을 봤을때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영화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다 감정이 생기고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끝나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게 멜로 영화라는 것이었다. 나는 10대 시절 사랑이나 연애를 해 본 적도 없었는데 두 영화를 보면서 '저 감정은 뭘까?'라는 사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래서 멜로 영화라는 장르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멜로 영화가 정말 없지 않나? 최근에서야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김혜영 감독) 등과 같은 멜로 영화가 나왔지만 내가 '파반느'를 기획했을 때는 멜로 영화가 정말 없었다. 내가 좋아했던 멜로 영화를 10대, 20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찬혁의 '멸종위기사랑'을 들으며'파반느'가 궤를 함께하는 기분도 들었다. 현재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연출 과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