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신은 (순간의 진심일지언정) 사라가 이것들이 다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은 사람이고
사라의 진짜 모습을 알고도 본인 인생에 한 번 뿐이라는 선의를 두 번째로 베풀어준 사람, 사라 인생에 처음으로 안정을 제공한 사람이잖음
그래서 소리내어 도와주세요 라고 외치고야만 가장 절박한 순간, 가장 모든 것을 완벽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수하를 시켜 처리하고, 새로운 신분을 그녀에게 줄 수 있고- 을 마주한 게 너무 마음에 들었음
홍성신과의 삶이 사라킴으로써의 연기를 도운 것도 있으나 그 전에 사라의 욕망 자체를 키우기도 했잖아
아름다운 가짜 안정적인 가짜 말고 완벽한 가짜를 만들어 결국 진짜가 되겠다는 욕망. 근데 이제 완벽한 가짜에는 조력자, 목격자가 있으면 안 되니까...
하필 홍성신을 마주함으로써, 그리고 홍성신이 준 가짜 신분인 "은재"라는 이름으로 불림으로써 (본명이 나오진 않았지만 사라 자신은 은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짜를 느꼈을테니 - 이게 또 재밌는 게 홍성신만이 이 이름을 부름으로써 타격을 줄 수 있음ㅋㅋㅋ 이 신분이 가짜인 걸 아는 사람이 홍성신뿐이라ㅋㅋㅋ)
사라는 홍성신 곁에 머물지 않고 소나무를 자르고 나오던 날의 결심을 떠올렸을 거 같아
타인의 도움 대신 내 손으로 해야만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