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완 감독이 '휴민트'의 여성 인신매매 묘사 지적에 대해 "불편하실 수 있다. 그런 지적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더 배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 '휴민트'를 공개한 류승완 감독이 20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작품에 표현된 여성 인신매매 묘사가 일부 관객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제가 그건 변명이라기보다 일단 말씀드리자면, '베를린' 때부터 취재할 때 국경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자료들을 봤는데 사실 영화에서 표현한 것보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많다"고 현실에서는 더욱 잔혹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스태프와 했던 얘기도 이걸 자극적이거나 착취하는 시선으로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가지고 만든 것이기에, 포커스는 이 일을 벌이는 시스템과 이런 일이 현재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두는 것이 중요했다"며 "대상과 카메라의 거리를 보면 상황이 펼쳐지긴 하지만 그것을 똑같이 강조하는 샷을 찍지는 않았다. 저희도 촬영하면서 되게 조심스러웠다"고 노골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려고 신경썼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류 감독은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 더 신경 써야 하는구나' 싶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제작진들이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시선이 있으니까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 배우는 것 같다"고 관객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더욱 배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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