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은 워낙 많이 알려진 사건이라 이걸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거든
(감독이 이 소재로 이 이야기를 이 시점에 왜 만들까 의도를 궁금해하는 편임)
그냥 정치사극이면 그동안 덜 알려진 안평이라는 인물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사육신처럼 단종에게 충성을 다한 인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근데 사극이지만 역사적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비극으로 끝난 사건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와 이상, 세계관 이런것들의 충돌을 그리는거면
그리고 피묻은 손으로 권력을 움켜쥔 이가 결국 본인이 원하던 것은 끝내 손에 넣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는 결말을 생각하면
약간 셰익스피어 비극을 보는 느낌도 들거 같음
내 취향으론 정치사극보다는 이쪽이 더 호기심생기긴 한다
참고로 내가 본 내용은 이거야
'몽유도원도'는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이상향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전하고 그로부터 3일 만에 완성된 동명의 그림을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 꿈과 그림을 둘러싼 형제 수양과 안평의 서로 다른 욕망과 이상이 충돌하며 영화는 극적인 서사를 이끌어간다. 권력을 향해 나아가는 수양과 예술과 아름다움을 좇는 안평의 대비가 영화의 핵심 축이다.
'몽유도원도'는 단순한 왕권 다툼이 아닌 이상과 현실, 예술과 권력이라는 본질적인 주제에 주목한다. 이는 역사 속 수양과 안평의 갈등을 넘어 인간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서사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형제라는 틀 안에서 충돌하는 세계관의 차이는 오늘날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다.
김남길은 왕좌를 향한 야망을 지닌 인물 수양을 연기한다. 그는 동생 안평이 남긴 그림 '몽유도원도'를 통해 그의 속마음을 파악하려 하며 점차 권력에 대한 갈망으로 냉혹해져 가는 내면의 변화를 보여준다. 수양의 권모술수와 불안, 욕망, 동생을 향한 복잡한 감정선까지 김남길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입체적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박보검은 조선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풍류를 즐기던 안평대군으로 분한다. 시와 서화에 능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며 삶을 즐기던 인물 안평은 꿈속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주의자다. 그는 수양과는 상반된 가치관을 지닌 인물로 권력을 쫓기보다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박보검은 안평의 고고한 내면과 예술적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또 한 번 변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