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Lel7ZFeCd-o

결국 명이 내려졌다. 형님께서 길동..너를 사살하라고 하셨다. 시작은 소박한 좀도둑이었을지 모르나 네가 일으킨 파란은 컸다. 사림파와 결탁하고, 병자들이 모여 사는 구질막을 거점으로 무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너의 말을 들었을 때 여인인 너를 대단하다 여겼다. 대군인 나조차도 감히 꾸지 못한 꿈을 너는 꾸었으니 말이다.

포부가 작은 사내라 실망했대도 어쩔 수 없다. 이미 오래전 내 꿈은 너였으니. 지난번 함께 도망가자는 나의 말에, 형님의 횡포와 탐관오리의 약탈이 끝난다면 그럴 것이나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고, 그런 너는 죽더라도
그 일을 그만둘 수 없다 하였다.

틀렸어 홍은조.
넌 그만두게 될 것이다. 오늘 너를 돌아서며 내가 위험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네가 길동이 되지 않아도 되는, 썩 괜찮은 나라를 세울 것이라는 역심(逆心) 말이다. 나는 그 왕좌로 나아가야겠다. 너를 죽게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다.
꿈은 지금도, 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