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둔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 주연의 '파반느'도 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후 감성적인 멜로 영화로 일찌감치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해외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한국 멜로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31일에 개봉한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는 이별한 남녀가 느끼는 현실적인 감정들을 그려내며 호평 속에 누적 25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2018)의 리메이크 영화인 '만약에 우리'는 한국적인 감성에 맞는 각색과 구교환 문가영 두 주연 배우의 열연이 좋은 평을 얻었다. 특히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2022)의 기록을 넘어 2019년 개봉한 '가장 보통의 연애'(누적 약 292만 명) 이후 가장 흥행한 멜로 영화라는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 이 시점에 멜로 장르, 혹은 로맨스 요소가 들어간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윤성은 평론가는 "영화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려는 욕구"를 심리적인 이유로 짚었다. 윤 평론가는 "요즘 사람들이 연애를 잘 안 한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연애 프로그램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데이팅 앱으로 가볍게 사람을 만나는 시대인데 영화가 보여주는 사랑은 아날로그적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 같은 것이 판타지가 돼버린 상황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진 것은 아닌가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윤 평론가는 "멜로 영화는 블록버스터나 스릴러, 범죄, 스릴러 같은 장르들보다 제작비가 적게 들어간다"면서 "현재 나오는 멜로 작품은 원래 인기가 있었던 검증된 IP(지적재산권)를 가져와 적은 예산으로 관객을 동원하고자 하는 전략 아래 기획됐다"고 말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근래 이처럼 등장한 '청춘 멜로 영화'들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감각적인 멜로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2~3년 전만 해도 멜로를 안 만들었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만들기 시작했다, 그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멜로 영화도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성공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은 제작비로 관객들의 니즈를 잘 챙길 수 있는 장르가 멜로다, 요즘처럼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시기에는 멜로 영화가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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