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광민 작가가 '판사 이한영'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2월 14일 종영하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기획 장재훈/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제작 오에이치스토리, 슬링샷스튜디오)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
원작 웹소설 1,075만 뷰, 웹툰 10,191만 뷰, 합산 1.1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판사 이한영'은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4주 연속 금토드라마 시청률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민 작가는 작품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판사 이한영' 흥행 소감과 함께 작품 집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염원하고 있는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하 김광민 작가와 일문일답.
-'판사 이한영'이 뜨거운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작품 종영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요?
▲방송이 나가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지금은 아쉽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시청률 보는 것도 끝났네요. 이한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 지친 분들께 작은 위로와 통쾌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품의 인기와 화제성을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또 많은 시청자들이 '판사 이한영'에 열광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인들의 축하 전화와 '내일 내용 좀 미리 알려달라'고 할 때요. 시청자분들이 열광해 주신 이유는 '대리만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에서는 돈과 권력 앞에 법이 무력해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한영은 그 권력을 역이용해 악인들을 심판하니까요. 우리 사법부에도 저런 판사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 바람이 드라마의 인기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각색할 때 고려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대본을 집필했나요?
▲원작의 가장 큰 미덕인 '속도감'과 '사이다'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1순위였습니다. 다만,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14부작 안에 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이한영의 '회귀'가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전생에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부채감'과 '책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부각해서 감정선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회귀 후에는 선택의 무게에 중점을 두었고요. 저 역시 이한영만큼이나 선택이 중요했네요.
-'판사 이한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이한영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생을 망쳤고, 다시 태어난 삶에서는 새로운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에게는 '인생 2회차'라는 기적이 없잖아요.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더 절실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식과 공정이 정의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연 배우 지성 씨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성 씨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땠나요?
▲지성 배우는 그냥 '이한영' 그 자체였습니다. 대본의 지문 한 줄, 쉼표 하나에 담긴 감정까지 완벽하게 해석해 내시는 걸 보고 감사했죠. 특히 지성 배우가 보여주는 엔딩 신들은 매회 놀라웠습니다.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 등 다른 배우들과 작업 소감은 어땠나요?
▲실제로 현장에서 배우들을 보지는 못했어요. 작가 작업실과 현장이라는 게 가깝고도 멀잖아요. 다만 평소에 익히 알고 있던 배우들을 생각하면서 써 내려가는 대본은 즐겁고 생동감 있었습니다. 박희순 배우의 경우는 눈빛과 목소리만 가지고도 대본 작업이 충분했습니다. 대본을 쓰는 모든 순간이 바쁘면서도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한영과 유세희의 러브라인이 유독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성을 그릴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 또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결혼 생활을 하는 외전을 보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둘의 반응은 50% 정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100%가 됐네요. 이한영은 전생의 유세희가 악녀가 된 이유에 자신의 무관심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만약에 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유세희가 악녀가 됐을까, 생각하죠. 그래서 새로운 삶에서 유일하게 선택의 기회를 준 인물이 유세희입니다. 그러다보니 이한영이 크게 표현은 안 해도 유세희에 대한 마음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유세희도 그런 이한영의 속내를 느낀 것 같고요. 두 사람의 외전이라…… 방송국과 제작사와 배우 모두의 의지가 모인다면 한 번 논의해 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나요?
▲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죠. 그런 점에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방송국과 제작사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시즌2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