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기준))))
1. 단종 뗏목타고 강 건너다가 물에 빠지는 장면. 상황 자체는 너무 참담하고 이제 하다하다 물에 빠진 생쥐꼴도 다 되어보는구나 싶어서 헛웃음이 다 날거같은데.. 해탈하다 못해 다 포기해버린듯이 표정을 지워버린게 1차 충격이었고 그와는 대비되는 꼿꼿한 자세가 2차 충격이었음. 이제 더는 잃을것도 놀라울것도 없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마치 태생부터 왕족이었던 자의 기품은 쉽게 없어지는게 아니라는듯이..
2. 단종이 강 건너 금성대군의 표식을 향해 활을 쏘는 장면. 풀벌레 소리 하나없이 고요한 밤에.. 활 시위를 당기기 위해 서있는 모습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생각함. 하얀 옷자락이 휘날릴때 내 마음도 같이 휘날리고 있었음. 바람결이 4D로 느껴질 수도 있나요?
3. 관아씬. 두말할 것도 없음. 범이 범인줄 알게되었나 싶어 발바닥에 불난 닭처럼 광천골로 쫓아들어온 한명회가 절로 납득됨. 곤장을 쳐서 죽여버리란 한명회한테 절대 밀리지 않던 단종의 그 기백이 눈물날 만큼 좋았음. 적통이란 이런 것이다, 몸소 말해주고 있잖아요..
번외로 오로지 단종 얼굴 하나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은.. 좀 마이너할 거 같은데 사육신이 찾아오는 악몽을 꾸던 단종의 얼굴 다시 보고 싶고요. 야밤에 절벽에 올라 독백하던 엄흥도 뒤로 갑자기 나타난 갓 쓴 단종 얼굴 다시 보고싶습니다., 예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