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건물을 81억원에 사들이며 5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매입가의 70%에 해당하는 대출이다. 이어 한 달 후 서울 방이동의 건물을 또 샀는데, 이때도 매매가의 80%에 해당하는 99억원을 빌렸다. 하정우가 돈을 꾼 은행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에 “개인이 아닐텐데. 기업이 아니고요?”라 대출 규모에 대해 의아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출 이외에도 법인을 내세워 절세를 꾀하는 것 역시 투자 비법으로 꼽혔다. ‘PD수첩’에 출연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연예인들이 본인 명의로 건물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거론된 인물은 이병헌, 권상우, 김태희, 한효주 등이었다. 이들은 가족 등의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법인 명의로 건물을 사들였다. 그러나 ‘PD수첩‘이 확인한 이들 회사의 정체는 그야말로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웠다. 특히 주소지를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두었을 때 더욱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이용됐다.
‘PD수첩’ 측은 “건물주가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사이 기존 임차인들은 수년 간 닦아온 삶의 터전을 포기했어야 했다”면서 연예인이 대거 부동산을 매입한 지역의 건물 값이 들썩여 상인들이 쫓겨나고 있는 현상도 조명했다.
제작진은 ”취재한 연예인 측 대부분에서는 문제가 될 줄 몰랐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연예인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공인이기에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소외 받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