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김선호 "몰랐다"는 말로 하늘을 가렸다, 오만의 모르쇠 [김지현의 게슈탈트]
541 5
2026.02.05 08:32
541 5

"다 몰랐어요."

배우 김선호가 미등록 1인 기획사 에스에이치두를 통해 연예 활동 정산금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몰랐던 일"이라며 "소득을 재신고하고, 추가 세금도 납부했다"고 밝혔다. 자진 납세는 당연한 일이고, 몰랐다는 해명은 뭔가 석연치 않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서다.


김선호의 '모르쇠' 해명은 시치미에 가깝다. 무지를 핑계로 조세 의무를 회피할 고의성이 없음을 입증하려는 계산일 것이다. 국세청의 조사나 벌금 추징을 피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모르쇠' 작전으로 법적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대중이 자신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여긴다면 오만이 아닐 수 없다.

현행법상 개인 활동을 통한 소득은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된다. 법인의 소득으로 신고되면 세율이 19%로 줄어든다. 연예인은 개인 사업자이므로 수익의 절반 가량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연예 활동 관련 수익을 법인 소득으로 신고하면 조세 회피로 간주될 수 있다.


전 소속사가 에스에이치두에 정산금을 입금했다는 사실은 김선호의 명확한 요청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요청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법인 정산은 세무상 효과가 크기 때문에, 통상 세무사, 회계사 상담을 전제로 진행된다. 에스에이치두의 주소지는 배우의 거주지와 동일하다. 김선호는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사무실을 마련하는 성의 조차 보이지 않았다.

김선호의 시치미가 황당한 또 다른 이유, 1인 법인 설립은 즉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서다. 법인 설립은 개인 사업자 등록보다 더 복잡하다. 정관 작성, 대표자 등기, 법인 계좌 개설, 세무 신고 체계 구축까지 거쳐야 한다. 김선호가 법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면서 법인 명의로 자신의 부모에게 급여를 주고, 법인 카드까지 발행하는 구체적 행위들을 했다.

특히 연예인 1인 기획사 법인은 세금 처리에 민감해 전문가 개입이 필수다. 속된 말로 작은 구멍가게 주인도 세무사의 조언을 구하는 시대다.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가 법인을 세우면서, 법인의 조세 구조에 대해서는 일절 몰랐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가족이 급여를 받고, 법인 카드까지 사용한 마당에 법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니, 김선호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법인에 대해 모른다면서 대체 왜 법인을 설립한 것인가.

2024년 설립된 에스에이치두가 올해 초까지 미등록 법인이었다는 사실은 김선호의 안일함을 넘어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연예계는 1일 기획사를 운영하는 일부 스타들이 법인을 미등록한 상태로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수많은 법인이 적발됐고, 관련처의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수차례 이어졌다.

당시 논란이 된 스타들은 문제가 된 법인 외 소속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말그대로 1인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대다수다. 법인 등록을 미처 진행하지 못했을 뿐 적어도 이들이 세운 법인은 실제로 매니지먼트 업무와 관련된 회사였고, 직원들도 존재했다. 페이퍼 컴퍼니 논란으로 비화되지 않은 이유다.

김선호는 관련 문제로 시끄러운 시기, 에스에이치두 법인 등록을 시도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법인의 설립 의도와 목적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에스에이치두는 김선호의 부모가 대표이자 직원이었고,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충족 조건인 매니지먼트와 관련 종사자도 고용하지 않았다. 연극 활동을 위한 법인이었다면, 관련 내역을 공개해야 했다. 현 시점에서는 그간 에스에이치두가 무슨 일을 해 온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김선호는 (몰랐다면서) 법인을 통해 부모에게 급여를 줬고, 심지어 그 급여를 자신의 통장으로 다시 받았다. 김선호와 그 가족은 (몰랐다면서) 법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했다. 차라리 '법인 조세 혜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언론 보도로 인해 잘못을 깨달았고 사후 조치를 취했다'며 선처를 구했으면 좋았을 터다. 그의 순진무구한 '모르쇠' 입장문은 속이 너무 보여 민망하다.


https://naver.me/5gF14ZDi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026년 레전드 음악 영화! <마이클> 예매권 이벤트 239 04.28 13,8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7,2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98,7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6,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91,405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98,29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9,14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95,96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27 ver.) 146 25.02.04 1,790,060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20 24.02.08 4,595,47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1,139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45,36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9,38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3,05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9,84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02,0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616162 잡담 윰세 아 순록이 소개팅룩 23:35 1
15616161 잡담 윰세 나 진짜 서운해 23:35 8
15616160 잡담 모자무싸 우리 코멘 주긴 하겠지.? 1 23:34 9
15616159 잡담 윰세 시즌3 잘 뽑혀서 새삼 다행 1 23:34 45
15616158 잡담 윰세 바람이란게 나는 사귀는 사람이 눈치챌 정도면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쪽이긴 해 3 23:34 40
15616157 잡담 윰세 아 짤드컵 너무 재밌다.. 23:34 11
15616156 잡담 애초에 애인 있는 남자한테 돌려서 고백한게 그남자도 자기한테 호감 있는거 눈치 깠으니까 그런거지 4 23:33 58
15616155 잡담 윰세 드바비는... 그냥 내가 시각적인거에 약하다는걸 인정하게해줌 4 23:33 90
15616154 잡담 모자무싸 최효진PD 대사에서 해석 어떻게 생각해? 1 23:33 18
15616153 잡담 윰세 나 진짜 드컾 잡은거 간만이야.. 2 23:33 37
15616152 잡담 오매진 4회 예고 ㅁㅊㄷ 1 23:33 42
15616151 잡담 내새끼의연애 미쳤다 4 23:33 106
15616150 잡담 오매진 오늘 어땠어? 3 23:33 23
15616149 잡담 왕사남 호랑이컷 새로워진거 왜 웃기지ㅋㅋㅋㅋ 2 23:32 50
15616148 잡담 윰세 아 유미 옷 다이쁘당 5 23:32 47
15616147 잡담 골드랜드 진짜 재밌는데 단점이 하나가 있어 23:32 36
15616146 잡담 왕사남 나 소신발언! 극장판도 밤티도 vod팔아주면 좋겠어 ㅋ 1 23:32 38
15616145 잡담 윰세 아니 유미 진짜 싫어하네ㅋㅋㅋㅋ 5 23:31 170
15616144 잡담 윰세 유바비 바람 아니라는건 진짜 미안한데 2 23:31 90
15616143 onair 윰세 💗 🍓 유미순록 최애 짤드컵 64강 32조 🍓 💗 19 23:31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