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메인은 단연 액션이다. 세련되고 깔끔하고, 매끄럽다. 조인성과 박정민의 혈투는 다채롭다. 하지만 이 코스요리에 결정적인 '킥'을 더하는 것은 박정민이다. 얼굴조차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첫 등장부터 기세가 느껴진다. 그 뒤로도 묘한 압도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순애는 자칫 촌스러울 수 있지만, 박정민이 있기에 2026년의 고전적인 맛으로 느껴진다.
한 떨기 수선화 같지만 강단 있는 신세경, '관식이'를 지워버린 박해준도 훌륭하다. 슬쩍 던져둔 '베를린'의 이야기도 포인트다.
류승완이 액션과 멜로를 제대로 말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