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라는 시대 배경상 여성이 활약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지만 대신 그렇기 때문에 길동이라는 캐릭터적 서사와 영혼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여캐를 어떻게 주도적으로 써내려갈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갈수록 아쉬워서 글 써봄...
어느 순간부터 묘하게 아쉬웠는데 최근 회차에서 가장 아쉬웠던 전개가 여주가 왕에 의해 아버지가 죽은 걸 알고 활을 당긴 선택은 단순히 감정적인 선택이 아니잖아? 그 활을 당김으로써 후에 자신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캐릭터기도 하고 (이번에는 피해자가 아버지였을 뿐 계속해서 불합리한 왕을 보여주기도 했어서) 왕과 왕실에 대적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선택이기도 한데 그걸 대군인 남주가 막아섰고 대신 맞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여주가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남주가 달래주는 스탠스보단 그로 인해 복수가 무너진 여주의 다친 마음을 더 주제화해서 보여주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고..
여주가 길동으로써 무언가 바꾸려고 하는 도적의 모습들이 남캐들의 멋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나 남캐들이 여주를 도와주기 위한 설렘 모먼트로만 쓰이는 모습들이 보여서 아쉬움
로맨스 사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도 아는데 '홍길동이 여자였다'라는 가설이 흥미로웠던 거라 나한테는 지금의 전개가 ??스러웠달까 분명 강인한 캐릭터였는데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점점 여주가 남주와 섭남 사이에서 힘을 잃는 구도가 반복되는 것도 그렇고 갈수록 극을 이끄는 힘을 잃어가는 것 같단 느낌을 받았음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 이런 말은 전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