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는 적극적이지만 사랑에 있어서 솔직하지는 않잖아요. 그냥 툭 직설적으로 던지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돌려서 말하는 타입이라면, 도라미는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그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든 혹은 자기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든 신경 쓰지 않아요. 근데 저는 그 둘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고 보지 않아요. 왜냐하면 한 사람한테서 나온 거고, 자기의 결핍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결핍만을 온전히 갖고 있는 게 도라미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무희를 바라볼 때 얘는 도라미고, 얘는 차무희라고 딱 잘라서 보기보다는 조금 아픈 부분을 봤던 것 같아요. 호진으로서 이 사람의 결핍을 보고 이걸 내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런 걸 고민했던 것 같아요. 배우로서나 호진으로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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