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영웅'의 연시은이, (이전까지) 박지훈의 인생 캐릭터였다. 이제 달라지지 않을까. 유지태(한명회 역)가 "이번 영화는 네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러나 숱한 찬사에도, 박지훈은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아직 더 성장해야 하고, 가야 될 길이 많고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러고 보니, 그의 앞에는 여전히 노트가 한 권 놓여 있다. 취재진의 질문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메모하는 습관도 여전했다. 말수가 적지만, 최선을 다해 진중하게 답하는 모습도 그랬다.
언제나 묵묵히,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박지훈이 좋은 배우의 길을 걷는 비결이었다.
"저는 '이런 사람이 되자'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지는 않아요. 그게 제 장점이라 생각해요. 만약 목표를 가진다면, 제가 말하는 '그 사람'이 됐을 때, 다음 목표가 없지 않을까요?"
덧붙여, 그의 영원한 유행어 "내 마음 속의 저장"도 9년째 현재 진행형이다.
"(내 마음 속에 저장) 전혀 안 힘들어요. 만약 누가 제게 시켜주셨는데, 제가 제대로 하지 않아서 '뭐야. 옛날 같지 않네?' 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제 마음은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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