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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사랑통역 유영은 감독, 서로의 언어로 건너간 사랑의 완성...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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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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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 공개 이후의 긴장과 안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지닌 설렘의 호흡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그리고 차무희와 주호진이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끝까지 ‘사랑의 완성’으로 이끌어낸 연출의 중심을 차분히 풀어냈다.

유영은 감독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로맨스로 시작해 어두운 상처까지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로 바라보며, 작품의 본질을 캐릭터의 감정선과 균형감 있는 리듬에서 찾았다.

특히 도라미를 공포가 아닌 차무희의 상처로 설정해 동화적 정서로 건너가게 한 연출 포인트, 예측 불가한 해외 로케이션의 변수 속에서도 ‘정서에 맞는 미장센’을 지켜낸 순간들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성장의 서사는 결국 호진이 무희의 언어로 생각하게 되는 지점에서 완성됐고, 유 감독은 그 모든 여정을 함께해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로맨틱 코미디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이야기를 담았다.

긴장 속 공개…“감사한 마음이 컸다”


유 감독은 작품 공개 소감을 묻자 “제작 기간이 길고 전세계에 나가는 작품이다보니 궁금하고 긴장했는데 공개하고 나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안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물로 긴장과 호기심이 있었는데 다행이도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오랜 시간동안 봐주신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꺼냈다. 유 감독은 “저 역시도 한국드라마 시청자로서 로맨틱 코미디를 봤을 떄 열광하던 세대였다”며 “한국드라마에 주요 장르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장르로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에 긴장과 기대가 동시에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체감한 반응도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남았다. 그는 “저희가 자카르타 프로모션 때 많은 팬들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국작품에 관심을 갖는 것에 실감이 안났는데 시청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카르타에 운집한 팬분들과 같이 1회를 봤는데 각 포인트에서 같이 반응해주시는 것을 보았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선호·고윤정 캐스팅…“상상보다 케미가 좋았다”

유 감독은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캐릭터의 결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헀다”며 “호진은 어른스럽고 묵직하고 절제된 인물이고 로맨스가 이루어지기 전 엎치락 뒤치락을 지켜보는 재미이 있는데 사소하지만 크게 느껴지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선호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유 감독은 “김선호 배우는 그런 면에서 특출한 배우로 생각했고 홍작가님의 코미디를 잘 표현할 수 있느 배우가 아니었을까 했다”고 밝혔다.

차무희 역을 맡은 고윤정의 캐릭터 톤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유 감독은 “고윤정 배우의 차무희 캐릭터는 통통튀고 투명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다”며 “고윤정 배우는 많은 영상에서 솔직하고 투명하고 긴장하면 긴장을 하는 것이 드러나는 사랑스러운 배우이다”라고 말했다.

두 배우 조합은 촬영 과정에서 더욱 확신으로 이어졌다. 유 감독은 “또, 작가님과는 한번 작업해봐서 그런 면에서 확신이 있었다”며 “김선호, 고윤정 두분의 비주얼 조합과 연기도 잘 맞았고 현장의 호흡도 굉장히 좋아서 큰 도움이 된 캐스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두분의 케미가 상상보다 좋았고 이렇게 쌓아가면 잘 전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무희 스타일 변화…“외향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봤다”

극중 차무희의 스타일 설정에 대해서도 유 감독은 캐릭터의 ‘격차’와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차무희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있었고 차무희가 무명배우로 있다가 하루 아침에 글로벌 톱 배우가 된 모습의 격차를 두기 위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의 차무희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이 편안했다면 시간이 지나서 짧은시간 내에 캐릭터 위치가 변하다보니 외향적으로 표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코미디의 호흡…“본질은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것”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리듬 설계와 관련해 유 감독은 ‘이탈을 막는 균형감’을 강조했다. 그는 “배경도 많이 바뀌고 장르도 후반부에 복합적으로 나오지만 본질적으로 캐릭터의 매력과 감정선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자칫 산만하게 느껴져서 이탈되지 않게 균형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화의 톤은 특히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유 감독은 “1화를 보시는 분들의 자연스러운 설렘, 일상적인 낭만이 보여지게 하려고 했다”며 “뒤에 드라마틱한 모습에서 보시는 분들이 가짜로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믹과 로맨스의 비중 역시 지나침을 경계했다. 그는 “코믹과 로맨스 균형에서도 갈려면 더 갈 수도 있었는데 그런 중량감에서 산만하거나 무겁거나 하면 정신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런 면에서 절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중극 <조용한 여인>…“짧아도 특별한 세계관이 보여야”

유 감독은 “1화에서 극중극으로 <조용한 여인>이 등장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한 여인>이라는 작품이 글로벌 성공을 거둬서 차무희라는 인물을 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퀄리티나 개성이 납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출 방향은 명확했다. 유 감독은 “짧아도 특별한 세계관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미술, 의상 감독님이 밀도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조용한 여인> 촬영 현장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옥상 촬영을 꼽았다. 그는 “특히, 1부 <조용한 여인> 옥상 촬영을 하면서 땅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무희의 고립감이 잘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 협조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라미 첫 등장, 동화가 아닌 ‘사실’에서 출발

유 감독은 도라미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연출에서 가장 신중했던 지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무희의 일상에서 도라미가 보여지는 것은 처음부터 동화처럼 보이면 안 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사실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도라미가 ‘차무희의 또 다른 자아’로 해석되는 순간부터는 결이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유 감독은 “점차 공포의 대상이 차무희의 또 다른 자아로 표현된 이후에는 도라미가 무서운 대상으로 보이지 않길 바랬다”고 말했다.

그는 도라미의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스릴러·공포로 기울면 작품이 도달해야 할 마지막 정서가 훼손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유 감독은 “도라미도 또 다른 자아이고 결국 차무희이기 때문에 스릴러 공포처럼 표현되면 도라미가 차무희의 행복을 바라며 떠나는 순간 그런 동화적인 표현이 허용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도라미 호불호를 넘어…“사람을 이해하는 이야기로 확장”

유 감독은 작품의 흐름이 중반과 후반에서 성격을 달리한다고 봤다. 그는 “중반부까지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차무희, 주호진 두 사람의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각자 말하는 방식과 캐릭터가 만나서 정반대이기 때문에 끌리는 그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중반부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중반을 넘어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도라미는 그 확장의 중심에 놓여 있다. 유 감독은 “도라미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차무희의 들키고 싶지 않던 어두운 상처 그 자체 인물”이라며 “연애 감정이 커질수록 자기도 몰랐던 모습을 들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무희가 자신의 어두움과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도 함께 짚었다. 유 감독은 “차무희는 자신의 어두움과 상처를 다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차무희는 과거에서 도망치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9회 엔딩 ‘울컥’…“혐오 아닌 연민, 사랑의 성장”


유 감독은 후반부 핵심 장면으로 9회 엔딩을 꼽았다. 그는 “9회 엔딩에서 상처 덩어리 그 자체인 도라미를 끌어안는 주호진의 액션이 호진으로서 사랑에 대한 성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주호진과 차무희의 세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감독은 “주호진은 이성적이고 세상에 0과 1만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인데 차무희의 세상은 동화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세상으로 뛰어가는 것이 8회라고 생각했고 도라미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것이 호진에게는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했다”고 덧붙였다.

10회는 ‘언어의 전환’으로 본다. 유 감독은 “10회에 이르렀을 때 차무희는 ‘나는 주호진 씨가 좋아요’ 하지 못하고 ‘오로라 같이 보고 싶어요’ 하는데 호진이 자신의 언어가 아니라 차무희 언어로 생각하면서 성장이자 사랑의 완성하는 과정이 후반부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낯선 지점이 있을 것을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지켜보시면서 설득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특히 “저는 보면서 울컥했던 것은 9부 엔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배우의 호연이 도라미라는 설정까지 설득시켰던 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무희라는 인물이 자기 상처를 드러내면 상대가 도망갈 것으로 생각해서 말도 돌려하고 피하고 도망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그 순간 주호진이 보인 감정을 “혐오, 공포가 아니라 연민으로 표현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도라미의 모습도 짠하면서 안아주는 주호진의 감정선이 전체를 아우르는 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 이후 첫 번째 제목…길어도 유지했다”

작품 제목이 직관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유 감독은 “다른 제목이 있었다는 것은 들었는데 제가 참여하고 시작 이후에는 이 제목이 첫 번째 제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제목이 될 수 있겠다 해서 길기는 했지만 유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해외 로케이션의 성과…“같이 여행하는 것처럼 전달되면”

유 감독은 이번 작품이 “다양한 나라에서 촬영을 했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이 컸고 해외 촬영을 통해서 멋진 그림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연출자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의 어려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만큼 고생을 하기도 했다”며 “그런 고생한 시간들이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돼서 같이 여행하는 것처럼 아름다움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로케이션과 미술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정서’를 꼽았다. 그는 “로케이션, 미술을 대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그 씬의 정서”라며 “그 씬의 분위기, 캐릭터들의 감정과 매치가 되는 장소, 미술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특정 장소와 감정, 분위기가 맞아 떨어졌을 때 보시는 분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장센은 신경을 쓰지만 드라마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안개 속 다리, 해가 뜨며 촬영 가능해졌다”

로케이션 촬영의 변수에 대한 질문에 유 감독은 “날씨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극적인 순간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1화에서 차무희가 고성에 올라가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가려는 순간 안개가 끼어 있었고, 다리 건너는데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하늘이 도운 것처럼 해가 뜨면서 안개가 사라지고 촬영을 할 수 있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날씨뿐 아니라 상황 변화도 잦았다고 한다. 그는 “날씨나 상황적으로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미술감독님, 배우들 모두 작품을 사랑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그런 변화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고 저희가 요구한 바를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다”며 “많은 변수들이 있었는데 그분들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에게 감사…“언어·감정 표현 쉽지 않아…미안할 정도였다”

유 감독은 이번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감사할 일이 정말 많다”며 “언어적으로 여러 언어를 하면서 감정 표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로맨틱 코미디이다보니 대사량이 많았고 감정의 변화, 의도의 변화도 해야 했고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주셔서 완벽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김선호 배우에 대해서는 촬영 강도를 언급하며 감탄했다. 유 감독은 “김선호 배우는 거의 모든 회차, 모든 씬을 촬영했다”며 “물리적으로도 상당했고, 정말 많은 나라를 가면서 피로도도 있었을 텐데 전혀 티가 안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독려하는 배우로서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고윤정 배우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고윤정 배우도 캐릭터를 사랑해 주었던 것이 느껴졌다”며 “후반작업을 하면서 녹음을 할 때 다른 배우 녹음할 때도 후반작업을 챙겼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렇게까지 작품과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배우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특별출연 캐스팅…“인연이 이어져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특별출연 배우들도 돋보였다는 말에 유 감독은 노재원 배우와의 인연부터 꺼냈다. 그는 “노재원 배우는 제가 단막극을 했을 때 함께했던 배우의 친한 지인이여서 같이 작업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노재원 배우가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고 계신 상황이었는데 고맙게도 와주셔서 연기해주셨고, 그때 첫 인연이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그 뒤 노재원 배우의 성장 과정도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 좋은 역을 하시면서 성장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를 하면서 캐스팅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하나 배우에 대해서는 전작을 함께한 경험이 이번 작품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중간에 강하나 배우는 전작 <붉은 단심>을 같이 했다보니 부탁을 드렸다”며 “아쥰 뱌융허 현대에서 커플로 할 의향이 있냐고 했는데 도와주셔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친모 서사 미공개…“다른 이야기로 집중이 갈까봐”

극 중 차무희가 친모와 만나는 장면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유 감독은 ‘성장’이라는 방향성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작가님들도 완벽한 마무리가 되기보다 어떤 종류의 이야기든 직접 만나서 마무리를 해야 완전한 성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유 감독은 “직접적으로 보여드리지 않은 것은 다른 이야기로 집중이 갈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이 지향한 중심 서사가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이 작품은 차무희와 주호진 두 사람의 성장과 사랑의 마무리였기 때문에 많은 것은 보여드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도한 것은 해피엔딩…두 사람의 행복을 바랐다”

유 감독은 결말을 두고 “저희가 의도한 것은 해피엔딩”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차무희도 상처가 많고 두려워하고 어둠 속으로 숨는 사람이었지만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고 주호진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주호진 캐릭터에 대해서도 시선은 따뜻했다. 유 감독은 “호진도 멋있는 캐릭터지만 너무 단정하고 정리된 인물이기 때문에 외로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호진이 무희를 만나면서 조금은 흐트러지기도 하고 자신의 세계만 고집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엔딩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연인들의 서사…“속 시원하게 시작이 전달되길”

차무희·주호진 외 다른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배경에 대해 유 감독은 “분량 늘리기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른 모양의 사랑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주호진과 차무희 같은 사랑이 있다면, 다른 사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쉽사리 사랑을 확인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 두 사람은 사랑의 시작이 시청자 분들에게 속 시원하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설렘에서 따뜻함까지”…끝까지 보면 ‘세계와 성장’ 이해할 것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정서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로맨스로 시작해서 설렘을 느끼시다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상처까지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설렘과 따뜻함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끝까지 시청하시면 중간 도라미에 대한 의견이 있더라도 차무희와 주호진의 세계와 성장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고윤정, 김선호 배우의 열연과 작품에 대한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 작품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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