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영웅'의 연시은이, (이전까지) 박지훈의 인생 캐릭터였다. 이제 달라지지 않을까. 유지태(한명회 역)가 "이번 영화는 네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러나 숱한 찬사에도, 박지훈은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아직 더 성장해야 하고, 가야 될 길이 많고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러고 보니, 그의 앞에는 여전히 노트가 한 권 놓여 있다. 취재진의 질문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메모하는 습관도 여전했다. 말수가 적지만, 최선을 다해 진중하게 답하는 모습도 그랬다.
언제나 묵묵히,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박지훈이 좋은 배우의 길을 걷는 비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