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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씨네21/WHO ARE YOU] '프로젝트 Y'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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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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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스크린에서 상대의 얼굴에 술을 끼얹으며 등장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우로서의 첫 데뷔작 <프로젝트 Y>에서 유아는 토사장(김성철)의 아내 하경을 연기했다. 하경은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찾는 토사장의 7억원의 행방을 알고 있는 인물로, 영화를 본격적으로 출발시킨다. 캐릭터의 시한폭탄 같은 기질이 배우의 해사하고 몽환적인 이미지와 부딪히고 스며들면서 하경은 독특한 아우라를 획득한다. 이환 감독에게 제안을 받았을 당시 주변에서는 센 역할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긍정적인 유아만큼은 호기심에 부풀어 미팅에 나섰다. 욕설 위주의 수위 높은 대사가 낯설었지만 “평소 노래할 때처럼 숨 쉬는 구간과 된소리의 표현을 연구해 준비”해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합격 연락을 받았다. 이미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으나 감독이 건넨 또 한번의 기회에 결심을 굳혔다. “감독님이 직접 연기 연습실에 찾아오셨다. 하경이라는 역할이 그동안 내가 열심히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제안이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걱정된다면 거절해도 된다고. 대신 다음 작품에 꼭 캐스팅하겠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동료와의 시너지, 현장의 에너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아는 “확신을 주는 어른”이 이끄는 프로젝트에 주저 없이 합류했다. 촬영 전 워크숍을 거치며 유아는 연기가 결국 호흡을 주고받는 일임을 새삼 실감했다. “초면인 상대배우에게 센 말을 해야 하는 게 부담이었고, 모인 사람들이 착하지 않은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신경 쓰였다. 마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두려움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 막막하던 순간, 유아는 다시 사람에게서 동력을 얻었다.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조감독님을 보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았다. 거친 면을 정확히 보여주는 게 내가 맡은 캐릭터의 임무이고, 그 임무를 제대로 해내야 배우로서 당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지금의 유아를 만든 “역경 앞에서 오히려 냉철해지는 헝그리 정신”이 새로운 도전에서 발휘된 순간이었다. 유아가 <프로젝트 Y>를 준비하며 신경 쓴 건 대사나 말투만이 아니었다. 하경과 토사장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하경이 왜 토사장과 결혼했고 어째서 지금은 승원(한현준)이란 남자와 함께 있는지 유아 역시 궁금했다. “남편이 사업에 몰두하면 할수록 하경은 점점 외로워졌을 것이다. 사랑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자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돌렸을 거고. 그렇지만 끝까지 토사장만을 사랑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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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가 연기에 눈뜬 계기는 2020년에 발표한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숲의 아이>였다. “도시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한 소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일은” 매일 커피를 마시며 스케줄을 바삐 오가는 10년차 직업인에게 난도 높은 과제였다. 그래서 좀더 철저히 ‘숲의 아이’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태초의 표정을 찾고 싶어서 거울 앞에서 눈을 크게 떠보고, 입 모양을 다양하게 바꿔보며 얼굴을 오래 들여다봤다. 어느 잠 못 이루던 새벽,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바라보며 든 감정이 ‘아이’가 자연 속에서 느꼈을 감정과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그 순간을 잊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아이’의 것들을 수집해갔다.” 축적을 거쳐 무대에 올랐을 때 유아는 대자연을 활보하는 듯한 “무아지경”을 경험했다. “요소를 하나하나 찾아 만들고, 마침내 그 캐릭터가 되는 과정이 정말 짜릿했다. 그게 곧 연기라고 느꼈고, 배우에 도전하게 됐다.” 영화로 데뷔한 신인답게 유아는 요즘 극장과 부쩍 가까워졌다. “<하나 그리고 둘>을 보러 갔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새삼 설렜다. 모르는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누군가의 세계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는 게 묘하게 긴장감 있게 느껴졌다.” 극장의 신비는 그를 영화를 더욱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영화를 더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진 요즘이다. 감독님, 제작사 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기면서 산업 안에서 배우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날도 늘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유아는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마주하길 기대하고 있다. “아이돌로서 쌓아온 팬시한 이미지는 잠시 접어두고, ‘유아인지 알아보지 못할’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강렬한 빌런도 좋고, <파이란>에서 장백지 배우가 보여준 것처럼 수수한 인물도 끌린다.” 기다림에 조급함은 없다. 어릴 적부터 꿈꿔온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걷다 보면, 만개할 캐릭터를 만나게 될 거라고 유아는 믿고 있다. “평범한 하늘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 그 감정을 시나 노래, 몸으로는 상세히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이 좋다. 유아의 예술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내 마음을 궁금해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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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영화


2025 <프로젝트 Y>



https://naver.me/xpBGLk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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