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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내그대 갤펌/ 마린이가 소준이한테 보낸 메일 내용.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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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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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 : 굵게 쓰인 글씨는 추측상 미래의 송마린이 쓴 것 



그동안 고마웠어



보낸사람 : 송마린 <marin@ever.com>

받는사람 : 유소준 <myreitsceo@ever.com>



덕방아... 마지막으로 불러본다.

아무래도 우린 어울리지 않는 사이인 것 같다.

난 너무나 부족한 여자야! 내가 그릇이 너무 작다!

짧게 말할게.

정말로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고 싶다. 아니 그조차 내 욕심이다.

난 이기적인 여자다. 니 인생의 먼지가 되겠다


지금도 시간은 흐르면서 원하건 원치않건 그 수많은 사람들처럼

이별 후의 날들은 차곡차곡 쌓여가겠지

‘마지막’이라는 말은 언제나 처음에는 서글프지만,

결국에는 담담하게 받아낼수 밖에 없어서 결국에는 인정하게되고 체념하게되었 (...)

지금까지.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수많은 마음의 변화들과 결론에 대해

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함께 나누고 싶었어

주제넘은 생각일지 몰라도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에 너도 공감했으면,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무엇보다 너라는 사람과 너를 사랑했던 기억들이,

사랑했던 그때와 이별한 지금 느끼고 있는

(...) 되어서

아득히 멀어져버리기 전에 글을 남기고 싶었어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

지금에서야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이제서야 내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이야

이제서야 너에게 아무런 원망도,

비난도, 그어떤 기대도없이 이야기할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래도 불완전한 사람인지라 글을 쓰다가 문득, 그리고 불쑥

사랑했던 감정들이 올라와 미련이나 아쉬움이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찾아온다면 글쓰기를 잠시 멈출예정이야

위에서도 말했듯이 어떠한 원망도 비난도 하고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단 몇 분, 몇 시간만에 쓰여지는 것이 아닌

몇날 며칠에 걸쳐 쓰여진 것이며 아마도 이 글이

너에의 손에 닿기까지는 셀수도 없이 글을 썼다 고쳤다하는

반복적인 시간을 거치게 될 듯 싶어

그 지루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러한 시간들을 견디어 내고

이글이 너에게 닿을 수 있을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진심으로 바라건데, 나는 이 글이 생전에 다시는 쓰지못할만큼

가장 가치로운 글이되길 원해...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너가 이 글을 몇 번이고 다시 꺼내어 보았으면

사랑하던 시절 내가 너에게 쓴 편지를 여러번 꺼내어 봤던 것처럼

이 글 역시 여러번 꺼내어 보았으면 좋겠어

아직, 내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면 장난기 가득했던 목소리가 아닌

너에게 고백을하던 그 많은 날들의 하루와같은,

조금은 진중하면서도 조금은 천천히 읊조리던 그 목소리를 떠올려

마치 내가 이야기하고 있다는듯한 생각으로 읽어주었으면 좋겠어


어쩌면 처음부터 나는

너를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으로 미화시켜놨었는지도...

좋아하는 공간, 음악, 책까지.

공유할 수 있는 꺼리들이 너무나 많았고 그러한 것들은

나로 하여금 너에게 기대하고 또 설레이게 만들고 필연적으로 나는 사랑 (...)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감성을 나눌수있는 사람을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너가 무엇을 하건 다 예뻐보이고

너무나 좋았는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우리가 만난지 대략 보름정도가 지난 뒤의 일이었어

너는 절대 말하지 않았지만,

그 보름의 시간동안 내가느낀 헛헛한 마음과 허전함,

절대로 쉽게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들은

너가 무엇인가 비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낌적으로 알려주었어

그걸 알면서도 너에게 묻지 못했던것은 나의 이기심과 오만이었던것 같아

사랑한다고 하면서 왜 나는 너를 온전히 품지 못하는지

왜 서운한 마음을 느끼는지 그러한 것들로 왜 너를 미워하는지

스스로 참 많이 괴로워했어.

그날이후, 그러한 나의 생각들은 너를 힘들게 만들었고

사실 나는 그렇게 하면 너가 조금은 서운해하고

아쉬운 기색을 나타낼거라 생각했는데


참 우스운 것이, 그러한 너의 모습을 본다면

참 만족스러울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너가 나에게 일부러 져주고 아쉬운 말을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난 더욱더 괴로웠고 내가 바라던 건 이런게 아닌데...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게 해야하는지

힘들어하는 목소릴 들어야하는지 괴로운 마음은 커져만 갔어


그러던 중 문득 나는,

너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에 대해 나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지인에게

그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너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 것을 알려달라 부탁했어

그렇게 조금이라도 너를 알게된다면

나는 온전히 너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아

많진 않았지만,

미처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고 내가 보지 못하는 너의 공간에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는 말,

너도 나를 많이 생각하고, 배려하고,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

참 행복해보였다는 지인의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 버리더군


너를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자신있게 말하고 싶은 것은

너가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그 말이 비록 100%가 아니었다고해도

너무나 행복했다는 것.

너가 나를 좋아한다 말했던

여러 순간들 중에 내 가슴이 울리고 눈물이 났던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으니까

그건 너의 진심이었다고 생각해


그걸 알면서도 너를 힘들게 대했던 것은,

나를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이 커질까 겁을 내고

거리를 두려하는 너가 미웠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으리라 다짐했건만,

마지막 순간에 들었던 ‘이전의 남자들과 똑같다’라는 말은

결국 나를 무너뜨렸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

그들이 너를 얼마나 어떻게 사랑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그들보다 더 많이

더 열정적으로 변하지 않고 너를 사랑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모진말, 냉정한 말

지금 생각해도 생각조차하기싫은 말들을

참 많이도 들었던 새벽이었지.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참으로 덧없게 바뀌어버린 상황이 견디기 힘들어

나역시 모진말을 했어

헤어지기 싫은데

견딜 자신이 없는데,

아직, 사랑하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



내가 아닌 누군가와의 사랑이 남긴 좋지 않은 결과물로 인해

어쩌면 너가,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이번 이별을 겪으며 내가 느낀 것중 하나는

사람의 앞일은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야

이럴 것 같고, 저럴 것 같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도망쳐버리기에는

우리의 젊은 날은 너무나 짧더라

모든 것을 시간의 흐름대로, 그 속에서 운명이 이끄는대로

맡겨보기로 마음먹었어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편해지는것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

진심으로 나는 그러길 바래..

 

모두에게 이쁨 받았던 시절, 그땐 내가 우리가족의 희망이었어.

그치만 날 좋아해줬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내게서 돌아서고...

얜 안 돼. 얜 질려. 얜 끝났어. 그렇게 수많은 거절을 당하며 내 십대를 몽땅 보냈지.

그 사이에 아빤 사라졌고, 난 엄마의 애물단지가 됐어

한때 밥순일 이뻐해줬던 그 수많은 사람들처럼, 내가 좋다는 니 마음이, 한순간의 거품같이 느껴져

그래서 난 무섭고.. 자신 없어. 아마도 내가 못난 탓이겠지만

그게 어쩔 수 없는 나야


(...) 


(화면으로 나온 글은 여기까지가 끝)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omorrow_with_you&no=1926&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실제로 발송취소하고 남은 글 헤어지고 계속 고친 것 같음

글만 봐도 마린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음 유소준 처절하게 후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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