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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터뷰] 낯선 설렘이 찾아옵니다, <21세기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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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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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연출한 지 1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이 극본의 어떤 점이 연출자를 끌어당겼을까.


일단 대본이 재밌어서 선택했다. 입헌군주제라는 낯선 세계관이지만 시청자를 설레게 할 수 있겠다고 봤다. 한국인들은 왕족과의 로맨스를 영국인이나 일본인들처럼 체감하지는 못하잖나. 그런 면에서 이전까지의 로맨스와는 다른 형태의 설렘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리고 조선왕조가 600년을 넘어 남아 있다면, 해외 왕조와는 어떻게 다를까 떠올려보며 그 모습을 현실화하는 작업이 어렵겠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재미도 여러 결이 있다. 웃음이 터지는 재미가 있는가 하면 스릴을 느끼게 하는 재미도 있다. 극본에서 발견한 재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준다면.


우선 조선왕조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신에서의 재미가 있고, 이안대군의 인간적 고뇌와 성희주의 욕망이 보여지는 와중에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낯선 설렘도 있다. 그리고 코미디적인 요소도 있다. 이 낯선 세계관을 두 배우가 잘 녹아들다 보니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사실 아이유와 변우석이란 배우들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큰 기대감을 주는 게 아닐까. (웃음)


- 배우의 조합이 흥미로운 만큼 작가의 이름이 흥미롭다. MBC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인 유아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세계라서 기대감이 크다. 유아인 작가의 극본에서 어떤 점이 새로웠나.


30대 초반 젊은 여성 작가가 쓴, 확실히 요즘 젊은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였다. 로맨스 판타지처럼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 글 안에 녹아 있는데, 그 안에 코미디도 있고 로맨스도 있다. 아는 맛과 모르는 맛이 얽힌 셈이다. 우선 대군과 재벌의 시작점부터가 새롭지 않나. 희주는 재벌 일가지만 계급적으로는 평민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벌이 귀족과 같은 위치인데, 이 드라마 안에서의 설정은 재벌이라고 해도 귀족과 같은 명예가 있지는 않다. 그리고 왕족이란 신분만 가졌을 뿐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이 등장한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 모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난다.


- 극본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기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글로 볼 땐 얼마든지 상상이 가능하지만 현실에서 제대로 잘 찍어내려면 제약이 만만치 않았다. 연출자로서 드라마는 현실적인 감정이나 표현, 관계가 그려져야 시청자가 감정이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왕족을 표현하되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싶었다. 막상 자동차가 다니고 빌딩이 세워져 있는 공간에서 왕족을 표현하려면…. 왕이 궐 안에 있을 때 어떤 의상을 입을까. 한복을 입을까, 뭘 입을까. 퇴근하면 궐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행사 때 어떤 옷을 입을까. 한복을 입는다면 어떤 한복일까. 단령이 참 아름답지만 짧은 머리에 관모를 쓸 때 낯설게 느껴지면 어떡하나. 이처럼 현실적인 요소가 들어오는 순간 이질감이 느껴져 드라마로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잘 따라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왜냐하면 드라마의 배경이 궐이잖나. 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전통적인 색깔이 있다.


- 그렇다면 세트와 로케이션은 어느 정도 비율인가.


로케이션이 3분의 2이고, 나머지가 세트다. 지방에서 많이 촬영했다.


- 감독의 눈에는 아이유 배우의 어떤 면이 희주 캐릭터랑 잘 어울렸나.


아이유란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했기 때문에 작곡하거나 콘서트를 준비할 때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많이 표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떻게 스스로를 잘 보여줄지 주도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극 중 희주도 재벌가의 둘째이고 인정받기 위해 어릴 때부터 노력해온 인물이다.


- 이안대군을 연기한 변우석 배우는 어떠했나.


대군이라는 존재는 과거에만 존재했고 그 생활을 우리가 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대군이란 위치의 무게감을 변우석 배우가 잘 표현했다. 누가 보더라도 대군 같고, 왕족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배우의 모습에서 우아함과 멋스러움이 있었다.


- 두 주연배우 말고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발견이 될 만한 배우를 귀띔해준다면.


이연 배우가 희주의 비서 혜정으로 등장한다. 희주가 의지할 만한 인물인데, 희주에게 툴툴대지만 그 모습이 미워 보이지 않고 독특한 느낌을 준다. 희주가 누군가에게 면박을 받을 만한 캐릭터가 아닌데 비서 앞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 재밌다. 그리고 이안대군의 보좌관 현을 연기하는 유수빈 배우의 익숙하고 편안한 연기가 시청자 눈에 들어올 것 같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가 누군가를 응원하게 되고 따뜻함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두 캐릭터가 귀엽게 등장해서 그런 면을 잘 보여준다.


- 작품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마지막 한마디를 전한다면.


아이유와 변우석 두 배우만으로도 시청자들이 기대하실 듯하다. 또 드라마의 왕국 MBC에서 선택한 극본이 재미없으면 안되지 않을까.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눈에 미숙한 지점이 있을 수 있다. 관대한 마음으로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를 응원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


https://naver.me/GkUXvh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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