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축구 유망주였으나
프로 데뷔 이후 3부와 4부 리그만 전전하다
얼마 전 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굳이 말하자면 실패한 축구선수.
우석이 사고를 당한 건 바로 그 무렵이었다.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고
좌절은 성장의 밑거름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뺑소니 사고로 무릎에 철심을 몇 개인가 박고
가장 중요한 시기를 재활 치료로 통째로 날려 먹고 나니
세상엔 극복하지 못할 시련도 있고 이유 없는 좌절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추락에는 바닥이 없다는 것도.
그 순간부터 우석은 자꾸만 궁금해졌다.
나처럼 사는 것 말고, 하루하루를 버티듯이 살아내는 것 말고,
강시열처럼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이윤 죽이러가야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