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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씨네21/특집] 올해의 영화 - 2025년 영화계가 관객을 끌어모은 기억할 만한 극장 밖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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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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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포스터, 소유욕을 부추기는 굿즈, 컨셉이 명확한 이벤트… 개봉 준비를 마친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내놓는 모든 콘텐츠가 홍보·마케팅의 산물이다. 올해의 영화 뒤에는 올해의 홍보·마케팅이 있는 셈이다. 작품의 첫인상을 좌우할 뿐 아니라 N차 관람을 유도하는 기획이 2025년에도 즐비했다. 극장을 잠시 시끌벅적하게, 영화를 다시 이야깃거리로 만들어준 아이디어들의 목록을 펼치며 물어본다. 무엇이 관객의 걸음을 스크린 앞으로 이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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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흥행 공약 - <좀비딸>의 <Soda Pop> 챌린지


2025년 한국영화 흥행 1위는 563만 누적 관객수를 쌓은 <좀비딸>이다. 한해의 최고 기록으로는 못내 아쉬운 숫자지만, <좀비딸>은 여름 극장가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아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얻었다. 마침내 300만명 흥행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되었을 때, 배우들도 화끈하게 팔을 걷어붙였다. 조정석이정은조여정윤경호최유리 배우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이자 사자보이즈의 데뷔곡인 챌린지에 나선 것이다. 쫀득한 춤 선은 물론 애니메이션을 빼닮은 옷차림과 표정 연기로 혼문을 흔든 조정석 배우 개인 컷은 유튜브에서 무려 2천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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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캐릭터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


올해의 현상,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까지 특수를 맞게 했다. 단군 이래 조선의 <호작도>가 이토록 찬란한 인기를 누린 적이 또 있던가! 그 공은 당연히 더피에게 돌아가야 한다. 극 중 루미와 진우의 메신저 노릇을 톡톡히 한 이 푸른 호랑이는 관객에게도 큐피드의 화살을 쏜 것만 같다. 통통한 앞발로 화분을 세우려 애쓸 때나, 둔중한 몸을 구겨 루미 곁에 누울 때나, 더피는 요괴라는 정체성이 무색하게 사랑스러웠다. 넷플릭스 공식 굿즈 숍에서도 가방, 담요, 티셔츠, 머그잔, 스티커를 종횡무진하는 더피의 활약이 속편에서도 계속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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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굿즈 -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특전들


한편의 영화가 얼마나 다종다양한 굿즈를 쏟아낼 수 있는지 보여준 최적의 예시 를 꼽으라면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025년 342만 관객을 홀린 이 애니메이션은 매주 각종 한정판 포스터, 트레이딩 카드, 미니 등신대, 책갈피, 스티커, 엽서, 소책자를 쏟아냈다. 원작자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가 그린 원화를 활용한 굿즈들도 큰 인기를 얻었다. 굿즈가 중고로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매진 세례를 이어간 특전 상영회는 12월까지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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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상영회 - <부고니아>의 민머리 상영회


개봉 초기 입소문을 노리는 각종 시사회와 GV가 넘치는 가운데 2025년 가장 이색적인 시도는 <부고니아>의 민머리 상영회가 아니었을까. 지난 11월1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펼쳐진 이 장관은 앞서 미국 LA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이벤트를 따라 열린 것으로, 배우 엠마 스톤이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으로 지목받는 인물 미셸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것에서 착안했다. <부고니아> 속 인류 저항군 본부가 한국에서도 협상의 시간을 펼친다는 컨셉 아래 모인 빛나는 관객들은 “죽기 전에 생각날 시사회”로 이 자리를 마음에 새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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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퍼포먼스 - <굿뉴스>의 부산국제영화제 호외 퍼포먼스


부산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상업영화, OTT 시리즈까지 수많은 한국 작품이 첫선을 보이는 장소다. 가지각색의 홍보물이 각축전을 벌이는 이곳에서 눈에 띄기란 쉽지 않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이 과제를 슬기롭게 돌파했다. 전단을 배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단을 들고 다니는 행위 자체를 퍼포먼스로 승화한 것이다. 극 중 서고명 대위(홍경)의 복장을 그대로 입은 남성들이 영화제 기간 중 ‘속보! 납치 비행기의 평양행!’이라는 헤드라인이 크게 박힌 호외를 나르며 돌아다녔다. 단체로 선글라스까지 갖추고 영화의전당 안팎을 쏘다닌 이들은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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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포스터 - <어쩔수가없다>


새하얀 배경 위에 훤칠한 배롱나무가 뿌리내렸다. 촘촘히 난 이파리와 꽃 사이로, 영화 속 얼굴들이 서로를 힐긋댄다. 고추나무 화분을 든 만수(이병헌), 아내 미리(손예진)와 춤추는 만수는 가려져 있어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디테일까지 살아 있다.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스테디가 기획하고, 연여인 작가가 삽화를 그린 <어쩔수가없다> 포스터는 한번 보면 잊기 힘들다. 영화 속 결정적 순간들이 조각조각 수놓아져 있으니, 극장에 가기 전뿐만 아니라 다녀와서도 괜히 들여다보게 된다. 작품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복기해 간직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이미지조차 하나의 ‘작품’으로 불리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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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내한 스타 - <해피엔드> 네오 소라 감독·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배우


외화의 화제성은 감독, 배우들의 내한과 함께 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에는 일본영화 <해피엔드>가 그 모범 사례였다. 4월 개봉 직전 프리미어를 위해 서울을 찾았던 네오 소라 감독과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배우는 다수의 GV를 비롯한 모든 행사에 성심성의껏 임해 아트하우스 팬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았다. 개봉 하루 만에 1만 관객을 만난 이 영화가 결국 10만 관객을 돌파하자 감독과 배우들이 재내한을 결정했을 정도다. 그러자 재내한 일정에 맞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타국에서 온 독립·예술영화가 개봉 10주차에 CGV에서만 약 40개관에 달하는 상영관 확대를 이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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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재개봉 - <더 폴: 디렉터스 컷>


2008년 개봉한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한국에서 2만8천여명이 본 영화였다. 그러나 2024년 12월25일 <더 폴: 디렉터스 컷>이라는 제목으로 재개봉한 4K 리마스터링 감독판은 달랐다. 무려 18만 관객수를 쌓으며 장기 흥행한 이 작품은 화려한 영상미, 독특한 스토리, 뭉클한 결말은 물론 엄청난 프로덕션 비하인드로도 회자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작품이 한국에서 사랑받자 수차례의 내한 행사를 통해 직접 관객을 만난 타셈 싱 감독은 “겨우 기어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달리고 있는 걸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이미 유명한 작품의 재개봉이 아닌 발굴과 확산의 기쁨을 주는 재개봉의 한 예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https://naver.me/FjCakL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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