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첫번째 시청 포인트는 ‘배금지’(조여정)의 등판이다. ‘배금지’는 권력 실세들이 드나드는 고급 요정의 마담으로, 욕심이 크고 실리에 밝은 인물이다. 뛰어난 외모와 상대를 홀리는 듯한 언변 등 치명적인 매력으로 권력을 은밀히 쥐고 흔들며 중앙정보부 국장 ‘황국평’(박용우)은 물론, 권력의 정점에 선 ‘천석중’(정성일)과도 연결돼 있어 들끓는 욕망을 품은 그녀가 이들에게 어떤 존재로 비춰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배금지’를 예의 주시하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백기태’의 모습과, 은밀한 기류가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이들이 어떤 관계로 얽히게 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