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과 일대일로 맞서는 7회 회장실 시퀀스는 총과 피가 오가는 금손의 최종장이자 클라이맥스다. 카타르시스와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소지섭 선배님을 압도해야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역부족이기도 하고 금손에겐 그럴 만한 깜냥도 없다. 여기서 기준을 맞이하는 금손을, 허락 없이 방문을 열어버린 엄마에게 짜증을 내는 아이처럼 준비해갔는데 그걸 표현하는 순간에 쾌감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금손에게서 느꼈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감각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었다.
캐해 거의 금쪽이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