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타깃 시청층을 2049에서 2054로 변경한다. 2049를 핵심 타깃 시청층으로 오랫동안 고수했는데, 미디어 환경 변화로 지상파 시청층이 고령화됐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12월 사내 <2054 타깃 전환 안내> 공지를 통해 “2026년 1월1일부터 MBC의 핵심 타깃 지표가 2049 시청률에서 2054 시청률로 변경된다”라고 알렸다. 2049는 20세부터 49세까지를 뜻한다. 그간 2049 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는 연령대라는 점에서 방송광고의 효과가 크다고 보고 타깃 시청률로 규정해왔다.
타깃 시청층 전환 배경에 대해 MBC는 “그동안 2049 시청률을 채널 및 콘텐츠 경쟁력 평가의 핵심 지표로 활용해 왔으나, 인구 구조의 고령화 및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로 기존 지표의 한계가 커짐에 따라 평가 지표 전환을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TV 이용률과 콘텐츠 소비 참여도가 높은 50~54세 연령층을 포함한 2054 타깃 전환을 통해 분석 모집단을 확대하고 지상파의 실제 시청 기반을 성과 지표에 반영함으로써 경쟁력 평가의 현실성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MBC는 핵심시간대 채널 및 콘텐츠 경쟁력 평가는 2054 시청률을 기준으로 시행한다. 콘텐츠 성과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2054 시청률 전환과 함께 ‘전국(NATIONAL) 개인 시청자 수’를 보완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를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2049 타깃 시청층으로 시청률을 분석할 경우 3.3% 수준이지만, 2054 타깃 시청층으로 시청률을 살피면 3.8%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역시 2049 타깃 시청층으로 시청률을 분석할 경우 2.3%인데, 2054로 시청률을 살피면 2.5%로 오른다.
MBC는 “2026년 1월1일 집계되는 시청률 데이터부터 2054 시청률 기준을 적용한다. 주간 보고서를 포함한 사내·외 모든 시청률 표기는 2054 시청률 기준으로 통일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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