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협상의 기술>은 “M&A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아주 심플하게 풀어낸 오피스 드라마”(김현수)인 만큼 지지자들이 시즌2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인수합병 전문가가 오직 ‘자본의 논리’만으로 조직의 병폐를 타파하고 인간의 윤리마저 회복시킨다는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결국엔 그 이상을 포함해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유능함’이 무엇인지 질문”(복길)하는 관점이 그간 법조계, 의료계를 조명한 ‘전문직 드라마’의 안일함과 대비된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정의와 당위의 영역이 아닌 실리적인 타협의 전문가를 등장시키면서도 대중적 도덕 감수성을 해치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는 정도로 드라마적 재미를 살려”(박현주) 차별화되었다는 것이다. “시대의 기운을 읽어내는 안판석 감독의 새로운 시도와 연출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