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폭싹 아이유·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기자들의 마음 훔친 '올해의 원픽'
510 16
2025.12.25 10:13
510 16

김지하 기자 드라마가 끝나고도 한동안 깊은 감동에 젖어 멍하니 있었다. 시대극이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한 게 주효했다. 부모의 희생과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잃지 않는 용기와 희망.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조차 버거운 오늘의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살아감에 대한 의미, 내 가족의 소중함 또한 꽉 채워 느낄 수 있었다. 다 보고 나면 등 뒤에서 "당신도 오늘 참으로 수고했어요"라고 말해주는 느낌. 그저 따뜻했다.

김한길 기자 ‘폭싹 속았수다’를 원픽으로 꼽은 이유? 일단 흐름이 안정적이다. 초반에만 힘 주고 빠지는 드라마가 아니라, 끝까지 큰 기복 없이 이어졌다. 이야기가 질질 늘어지지도, 억지로 감정을 쥐어짜는 장면도 없어서 좋았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호흡도 합격점. 둘 다 감정을 세게 밀어붙이기보다 담담하게 가져갔는데 작품 분위기와 찰떡이었다. 연기를 주고받는 과정이 자연스러워 관계 설정도 무리 없이 납득 완료. 조연들 역시 소모품이 아니었다. 각 인물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주인공 서사에만 매달리지 않은 것도 장점. 튀는 부분 없이 끝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자극적인 장치 없이 완주하게 만드는 힘, 2025년 가장 안정적인 결과물 인정.

김진석 기자 12회도 길게 느껴지는 숏폼 시대에 16회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능력 좀 보소. 자칫 신파처럼 보일 소재를 드라마의 색으로만 잘 풀어냈다. 정서적 보편성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잘 부합했고, 여행지로만 소비되던 제주도를 삶의 터전으로 그려내 진정성을 잡았다.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사투리는 오히려 신비로웠다. 특정 인물을 악으로 몰아세우지 않은 점도 좋았다. 선악 구도 없이 인물들이 모두 불완전하다. 그 불완전함이 현실적이라 판단보다 이해를 선택하게 만든다. 갈등을 흘려보내는 성숙한 해결 방식, 설명조 대사 대신 택한 내레이션도 훌륭했다. 배우들의 생활 연기도 인상적. 새로움보다 익숙함으로 새로운 감정을 안겨준 수작이다. 자극적인 콘텐츠 홍수 속, 따뜻한 위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한서율 기자 초년부터 말년까지, 한 인생을 아우르며 모두의 공감대를 조준했다. 물론 시대적 배경 탓에 젊은 세대에겐 낯설 수 있지만, 연기력 갖춘 배우들로 화제성과 완성도 모두 잡았다. 눈 뜨면 변하는 세상, 숨 가쁜 일상 속에서 한 인생의 흐름과 순수한 아날로그 사랑 이야기를 전하며 잠시나마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줬다.



http://m.tvdaily.co.kr/article.php?aid=17666244001772944002#_PA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16 12.23 27,6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5,0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09.11 450,856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7 05.17 1,107,512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05.17 1,160,854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12/24 ver.) 127 02.04 1,758,386
공지 알림/결과 ─────── ⋆⋅ 2025 드라마 라인업 ⋅⋆ ─────── 116 24.02.08 4,504,32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18,62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9 22.03.12 6,898,96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81,62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72,29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99 19.02.22 5,906,06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76,5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59528 잡담 사랑통역 티저 노래가 설렘 터지게해 13:10 0
15059527 잡담 오인간 퍼주네 (p) 1 13:10 36
15059526 잡담 나 2월에 영화 볼꺼 벌써 3개야 13:09 17
15059525 잡담 임성근 (58세. 오만가지 소스를 알아요) 13:09 31
15059524 잡담 멜로무비 섶커 결말 어떻게돼?? ㅅㅍ 2 13:09 24
15059523 잡담 경도 울드 풀샷 영상미가 넘 좋다 1 13:08 13
15059522 잡담 사랑통역 티저 뜬지 벌써 일주일 지낫네 2 13:08 14
15059521 잡담 와 중국은 시상식 9시간 한대 2 13:08 101
15059520 잡담 덬들아 메리크리스마스🎄 2 13:08 28
15059519 잡담 오인간 찾아보니 시열본 춤 잘 추는거 맞는듯 2 13:07 67
15059518 잡담 임성근 셰프 캐릭터 너무 좋음 1 13:07 26
15059517 잡담 사랑통역 오늘 몇시에 올것 같아? 1 13:07 23
15059516 잡담 흑백2 다음주 공개회차 ㄹㅇ 도파민 폭발각이네 13:07 37
15059515 잡담 내년 내배우 드라마 잘되면 좋겠댜 10 13:07 101
15059514 잡담 경도 돈가스씬 전주한옥마을이래 3 13:06 70
15059513 잡담 오인간 숨겨진 영상이 있어서 오늘 뭐 뜨긴하겠지 했어도 새로 찍은 자컨일줄은 2 13:06 40
15059512 잡담 그 병크가 갯차 막방 날에 터진거야 막방하고 터진거야? 6 13:06 113
15059511 잡담 오인간 미친 챌린지 하나 더 떴는데 11 13:06 117
15059510 잡담 요정재형은 정재형이랑 친분 없어도 나갈수있음? 9 13:06 130
15059509 잡담 안효섭 인스타에 캐롤부른거 올려줬는데 새삼 집 잘꾸며놨다 2 13:06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