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장면 너무 좋죠? 저는 이제 한국 영화에서 제일 슬프게 잘 우는 사람 세 명 꼽으라고 하면 제일 먼저 문가영 부를 거예요.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도 어깨를 들썩들썩하면서 울었을 정도라니까요. 포커스 풀러(focus puller, 배우가 움직일 때 초점이 정확히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볼 때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아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담아야 하거든요? 근데 그분이 우셨어요. 저는 ‘카메라는 배우를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딱 그 말이 생각났어요. 카메라는 가영 씨가 보여준 걸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담은 거예요. 아마 오랫동안 회자될 것 같아요. 솔직히 아이맥스로 걸어야 돼. 3D인 줄 알았다니까 진짜?
근데 나도 문가영 이장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