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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지닌 이야기의 힘이 분명한 작품이지만, 영화 <오세이사>의 또 다른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데 있다.
신시아는 매일 처음처럼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 인물의 불안과 순수를 그려내고, 추영우는 감정을 숨긴 채 상대의 하루를 지켜보는 인물의 절제를 안정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두 배우의 호흡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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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는 언제나 조금은 엉거주춤한 김재원을 통해 순수하고 서툰 청춘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관객의 미소를 이끌어낸다.
잠에서 깨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는 신시아는 연약해 보이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도 함께 표현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리고 사랑을 위한 용기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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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멜로가 주는 설렘의 순간
"내일의 너도 내가 즐겁게 해줄께"
이 작품에는 청춘 멜로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무심코 “아!” 하고 탄성을 지를 만한 순간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첫사랑의 기억, 혹은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지점들도 있다.
또한, <오세이사>는 기억 상실이라는 설정을 눈물의 장치로만 사용하지 않는데 이 영화가 집중하는 것은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도 남는 감정의 온기다. 오늘의 감정은 내일의 기억이 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를 향해 마음을 내어주는 순간만큼은 진짜라는 믿음이 이 작품의 정서를 이끈다.
이번 작품은 일본판 <오세이사>와는 또 다른 결의 영화로 완성됐다. 보다 젊고 환한 정서를 앞세우며, 웹툰이나 웹소설을 읽듯 부담 없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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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ion=169&no=38069&category=170
오세이사 배우들 연기평은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