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홍수'는 공개 이후 극명한 호불호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 후 첫 주말이었는데, 반응을 좀 찾아봤나"라는 질문을 받은 김병우 감독은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간접 언급하면서 "올여름부터 댓글을 안 보기 시작했다. 반응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가 연출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 106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재난물인 줄 알았는데 낚였다"는 반응이 주된 것이 사실이다. 김병우 감독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대홍수인데 왜 홍수가 반 밖에 안 나오냐?' 하실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저는 창세기의 노아 이야기를 생각했다. 홍수가 단순한 재난이 아닌 새로운 세상, 새로운 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랐다. 대홍수 하면 바로 노아가 생각나지 않는가? 우리 영화 개봉 전 구글에 '대홍수'를 쳐도 창세기 노아가 바로 나왔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그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대홍수'의 주된 주제는 '모성애'다. 이에 대해선 "사람의 감정 중 가장 힘이 큰 게 부모와 자식 간의 감정이라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대홍수'는 모성애만을 그린 영화는 아니다. 그러면 너무 납작해진다. 사람의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이고, 그걸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아이와 엄마라 생각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모자 관계가 아닌 아빠와 딸이었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물'의 이야기라서 엄마가 더 잘어울린다 생각한다. 엄마는 더 부드러우니까"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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