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고 배신한 쪽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지만 몇 안되는 기록만 봐도 사육신 당사자도 그렇지만 그보다 남은 가족들은 더 비참하고 안타까운 처지로 나락행 열차탔음.. 차라리 남자들처럼 더러운 꼴 더 안보고 죽임을 당하기라도 하는게 나아보일 정도로 여자들은 원래 다 지체높은 집안에서 화초처럼 나고 자랐을텐데 하루 아침에 원수의 집에 팔려가서 여종보다 못한 처지가 됨 근데 당시 한양 도성안에 전체의 10% 정도이던 양반 비율을 따지면 그 원수가 바로 어제까지 부모 형제의 절친이거나 지인이었음.. 어제까지 아버지의 절친으로 인자하고 자상하던 아저씨와 집안끼리 서로 알고 지내며 친하던 그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안면을 바꿔서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천한 종년이고 역적의 딸이고 부인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내 몸까지 더럽힌다면 절개고 충의고 나발이고 그냥 세상이 다 원망스러웠을 듯 그래서 실제로 사육신 중 한 명의 부인은 단종 라인탔던 남편을 배신하고 수양대군의 편에 섰던 신하에게 자발적으로 첩이 되어버리고 어떻게 날 배신하냐고 원망하는 남편한테 되려 넌 나한테 허락맞고 우리 가족을 벼랑으로 떨어뜨렸냐는 말을 남기고 감옥에 갇힌 남편을 두고 떠나버렸다는 설화도 있음.. 이걸 보고 정말 가족의 입장이라면 어떨지 씁쓸해지더라 어쩌면 크게 동조하지 않고 가만히 권력이 향하는 흐름에 있던 신하들은 배신자라고 후대에 낙인찍힐 본인보다 자기가 죽고나면 비참해질 가족을 더 생각한 걸 수도 있겠더라고
잡담 계유정난은 그 당시 신하 입장에서는 가족을 생각하면 쉽게 나서지 못하는게 당연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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