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은 2023년을 ‘이정재 강점기’라고 부른다. 그 시기 부산에는 발 닿는 어느 곳에나 배우 이정재씨가 등장하는 광고가 붙어 있었다. 두 손을 꼭 쥔 채 희망찬 미소를 짓는 그의 얼굴 옆으로 이런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부산에 유치해.’ 도시철도의 안내방송에도,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찍을 때도 그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관공서 전화 대기음도 그가 담당했다. “부산은 제가 사랑하는 정말 경이로운 도시입니다. 저와 함께 2030년에···”로 시작하는 홍보 멘트는 ‘밈’이 되어 모든 시민이 외울 정도였다
‘강점기’에서 해방된 건 2023년 11월28일이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부산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된 그날이다. 부산 사람들은 드디어 ‘해방의 날’을 맞이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나도 저때 부산가서 이정재 엄청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