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진짜 영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한국영화들을 많이 사랑해 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급속히 개인화되는 시대잖아요. 집에서 혼자 OTT로도 영화를 볼 수 있고. 핸드폰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고. 젊은 세대일 수록 개인화되는 시대가 되고 있으니까 영화관에 가서 굳이 같이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죠. 땅덩이도 좁은 나라고 인구 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나라인데 지금까지 굉장히 과하게 영화관을 채웠던 거라고도 저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컨텐츠의 장르를 비교해 놓고 봤을 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었죠.)
"그렇죠. 진짜 한국 사람들이 영화 좋아하고. 그만큼 한국영화들이 재미가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도 있었겠죠. 그런데 그때도 재미없는 영화는 재미없고 재미있는 영화는 재밌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영화도 보러 갔었고 재미있는 영화는 더 보러 간 거였잖아요. 그 이후로 코로나도 있었고. 그러면서 이제 조금 정상적으로 조절이 되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저도 저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은 거죠."
"등 돌린 것이 아니고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재밌는 영화 개봉하면 천만 명이 넘게 가서 보시니까 <파묘>나 <서울의 봄> 이나 <범죄도시>나. 우리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면 자동적으로 오시지 않을까. 그러면서 젊은 관객분들도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극장 가서 영화 보는 거 되게 재미있네' 생각하며 또 오실 거고.."
(...)
"저는 <얼굴> 홍보하면서도 웬만해서는 '극장에서 만나요' 이거 잘 안 하려고 하거든요. '극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게 떼쓰는 것 같은 거예요. 재미있으면 올 텐데.. 재미없어도 와 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영화 홍보하다 보면.. 극장에서 봐 주시면 정말 좋겠는데 이 영화는 그것보다는 그냥 한 번 보시고, 극장에서든 어디서든 한 번 봐 주시고 그냥 한 번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드려요. 홍보할 때."
슼에서 봤던 글 찾아와봄 https://theqoo.net/square/394936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