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던 원조 국민 여동생의 변신!
아역 시절 모습을 잊게 만드는 국민 여동생의 남다른 성장기를 소개한다.
① 김유정, 이러니 친애할 수밖에
김유정은 단순히 성인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이라기보다 독립적인 아역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러다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한 이후 연쇄 살인마의 딸이나 학교폭력 피해자 같은 무거운 캐릭터를 맡으며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성인이 된 2018년부터는 작품 활동에 더욱 매진했고, 올해는 드라마 '친애하는 X'를 통해 파격 변신을 했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소시오패스 여배우 '백아진'을 연기한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해치거나 이용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빌런 중의 빌런으로 분했다.
김유정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며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표정과 자아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무수히 많은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면 속 제 자신이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원작 웹툰을 200% 구현해낸 김유정의 열연 덕분에 '친애하는 X'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② 김향기가 그려낸 '모성애'
김향기는 CF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러다 중학생이 된 2013년, 고현정과 주연을 맡은 드라마 '여왕의 교실'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동시에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구력을 다졌다.
그 중에서도 '쌍천만' 신화를 이뤄낸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는 김향기의 대표작으로,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여우조연상 수상자이자 누적 관객 수 5천만을 달성한 최연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김향기는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한란'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딸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엄마 '아진' 역을 맡아 첫 모성애 연기를 펼친 것이다.
그는 "장르나 역할이 배우로서 이점이 되는 작품이어도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싶어 시나리오가 잘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한란'은 대본이 술술 읽히고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③ 심은경의 국경 넘은 교감
국민 여동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심은경은 영화 '써니'로 약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흥행 치트키로 떠올랐다.
그리고 2014년,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대세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유쾌하고 발랄한 코미디 장르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은 그는 일본 진출을 결심했다.
2019년에 일본 영화 '신문기자'에 출연한 그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본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무려 6년 만에 선택한 국내 영화는 '더 킬러스'였다.
심은경은 "연기를 처음 했을 때가 많이 떠올랐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연기가 너무 재밌고 즐겁다, 계속해서 잘 해나가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금 되찾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라면서 "어려움을 느꼈거나 고비를 넘겼다기보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신작 영화 '여행과 나날'을 선보였다.
'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일본의 시골 마을로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주인공 '이' 역할을 맡은 심은경은 제38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과 제36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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