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신 사월 경진월 삼일 임인
머리가 아파올 때 맡는 숙원의 향은
토번에서 구한 감향이라
(토번- 티베트 고원의 고대왕국 / 감향- 달콤한 향기)
은은하나 따뜻하고
마음이 절로 편안하여지는구나
경기관찰사 홍경달이 숙원을 내치라는
장계를 올려 과인의 정신을 어지럽히니
대신들은 항상 스스로 올곧다 생각함이
참으로 건방지구나

이것도 아니되오
저것도 아니되오
과인의 손발을 대신들의 혀로 매여있으니
가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더냐
치마폭에 싸여 근심을 잊게하는
숙원만도 못한 인간들이라
숙원 향낭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니.. 하얀가루 되게 으심됐는데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