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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창욱은 작중 최종보스인 안요한 역을 도경수가 맡게 됐을 당시 어땠는지 묻자 “너무 좋았다”고 즉답했다. 그는 “사실 경수가 요한이 역할을 한다고 했을때 그 친구가 가진 매력이있다. 그게 요한이라는 인물에 너무 잘 맞을 것 같고, 경수만의 요한이를 너무 잘 만들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도경수와) 같이 뭔가를 많이 하고싶었다. 굉장히 아쉽지만 같이 붙는 장면이 적고, 따로 촬영했던 게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를 타고 탈출할 때 요한이가 총쏘는 장면도 저는 요한이의 표정을 못보고, 요한이도 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따로 분리해서 촬영했다. 더 얼굴 맞대고 연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완성본을 봤을때 기분이 좋았다”며 “두 캐릭터가 설정이나 공간, 의상까지 명확하게 대비돼 있었다. 저같은 경우에 사실 편집본을 중간중간 많이 봤다. 요한이가 어떻게 촬영하는지 편집본을 보면서 제 스스로 상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창욱은 자신이 생각한 도경수의 ‘매력’에 대해 “일단 악역이지 않나. 가끔씩 보면 그 친구의 얼굴이 가진 순수함과 광기가 있다. 그런것들이 요한이로 표현됐을 때 재밌겠다, 그걸 굳이 악역이라 표현하지 않더라도 색다른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시청자가 봤을 때 기대감을 크게 가져갈 수 있을것 같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한게 사람들이 요한이를 봤을때 얼만큼 무서워야 하는가였다. 태중이가 봤을때 얼만큼 미스테리하고 무서운 인물이어야 할지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경수라는 친구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색깔이 요한이를 연기했을 때 미스터리해보이고 이런걸 극적으로 잘 표현할수 있을 것 같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 안요한을 바라보는 박태중의 시선에 대해 그는 “모든게 화나는 상황이고 열받죠. 너무 얄밉기도 하고. 내 일이었으면 어떨까 생각했을때 너무 화나지 않냐. 그리고 그 앞에서 너무 무기력하더라. 아무것도 할 수없고, 내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화가 난다기보다 무섭고, 무기력해지는 내 자신이 오히려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백도경 역의 이광수, 여덕수 역의 양동근과의 호흡도 전했다. 지창욱은 “광수 형의 첫 촬영날 모니터 뒤에서 광수 형이 하는 연기를 지켜봤다. 궁금해서. 그걸 지켜보면서 ‘나의 든든한 아군이 있구나’, ‘팀원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든든함을 느겼다. 광수형이 꼴보기 싫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보다 여리고 말도 조심스럽게 하는 성격인데, 그래서 웃겼다. 경수보다 광수 형과 있었던 시간이 조금 더 많았는데 광수형한테 많이 의지했다. 힘들때마다 제가 투정부리는거 다 받아주고 웃게 해줬던 사람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근 선배님과는 ‘조각도시’에서 처음 뵙고 같이 작업했는데, 여덕수 캐릭터를 표현한 동근 선배님이 매순간 재밌었다. 비주얼도 신기했다. 가끔 화면에서 봤을때 눈빛이나 이런 게 사람이 아닌것 같은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동근 선배님이 하는 여덕수 캐락터가 개인적으로 기대 너무 됐고 태중이랑 붙었을때 케미가 기대됐다”고 전했다.
또 작중 조력자로 함께했던 김종수(노용식 역), 조윤수(노은비 역)에 대해서는 “김종수 선배님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정신적 지주’라고 얘기 했다. 실제로도 심적으로 힘이 됐던 조력자였다. 선배님을 보며 위안을 많이 받았고, 선배님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 덕에 잘 버티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윤수는 신예임에도 너무 열심히 한다. 현장에서 예의바르고 항상 윤수가 등장하면 현장 분위기가 바뀔 정도로 칙칙한 현장에서 밝음을 담당한 친구다. 그 친구가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던 것 같다. 그런걸 같이 했다는 것 자체가 동료로서 의미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이켜 봤다.
헐 오토바이씬도 같이 찍은게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