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달이네 보령 이웃을 잘 처리했다고 보고할때 말야
뭔가 행간 사이사이 텀이 있다 느껴져서인지 몰라도 저 처리했단 말의 뜻이 말그대로 원샷원킬을 했다는 의미인지 다신 눈에 띄지않게 잘 숨겼다는 속뜻이 있는 건지 약간 아리송하게 하는 구석이 있어
마치 초랭이탈이 제 어미생각에 땅군들 노모를 살려주는 순간의 선택을 했을 때와 비슷한 결의 느낌이 든달까
그래서 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
좌상은 제딴엔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하더라도 우희를 비롯하여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야할 장기의 말들이 때때로 인간적 연민으로 궤도에서 한발짝씩 어긋나는 선택을 하는 참에 전체적인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좌상의 근자감이 하찮게 여긴 이들의 도발적 이탈로 부서지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을 듯도 해서 말이지
실은 제자식은 애지중지하겠지 하는 막연한 짐작으로 우희의 불행이 좌상에게 타격을 좀 주려나했는데 우희를 일컬어 제것을 찾으러왔다 하는 한마디에 내 멘탈이 먼저 와르르
어떻게하면 좌상이 자알 망했다 소문이 날까 궁리하다가 나오게된 뻘상상 중 하나가 되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