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인지가 극 중 도경수의 유모로서 악인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8일 오전 정인지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을 계획한 요한(도경수)에게 복수하는 액션 드라마.
정인지는 극 중 요한의 최측근인 유모 역을 맡았다.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유모의 눈에 수은을 붓고 눈을 멀게했다는 요한의 설정. 정인지는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상태를 연기하기 위해 하얀 렌즈를 착용했다고. 이 때문에 실제로 눈이 잘 안보이는 상황에서 리얼한 메소드 연기를 선보인 그다.
"야외 촬영할 땐 잘 보이는데, 주로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할 때는 잘 안보이더라. 스태프들 옷, 장비, 소품들도 다 검어서 더 잘 안보였다"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물론 이 덕분에 보다 섬세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탄생했음을 강조했다.
요한을 향한 유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믿음은 뭇 시청자들의 충격을 불렀다. 정인지는 "그녀가 요한의 친모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어떤 전사가 있는지 드러난 건 없지만, 아들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유모의 입장에선 행복했을 거다. 다른 상황은 다 차치하고, 그 모습만으로 출발했을거라 생각한다"며 "인간 정인지로서는 당연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유모가 요한의 유일한 편이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생각을 따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유모에게선 요한에 버금가는 '악함' 역시 종종 비춰진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 '요한의 배후, 흑막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이에 정인지는 웃으며 "너무 감사했다. 유모에 대한 여러 결말이 있었는데, 촬영 중에는 어떤 결말으로 맺어질 지 몰랐다. 그래서 감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게 연기를 했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유모 흑막 결말'의 맥락을 읽으신 듯 하다.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다.
'조각도시'는 지난 3일 최종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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