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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디 그대 허락하소서
어제의 강이의 청혼을 한줄로 요약해보라 하면 아마도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
개인색형이 어쩌고 절 꾸밈에 늘 진심이신 저하는 수수한 흰 도포자락으로 녹색저고리에 붉은 치마자락을 두른 달이와 달밤을 걷는데
그 길을 주욱 가다보니 짚신 켤레에 이어 번듯한 가죽신을 지나 꽃신 꾸러미까지 있네
마치 하얀 겨울밤을 지나 연분 맺게된 봄밤의 그무엇인양 혹은 본적도 없을 인연화가 붉디 붉은 홍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도 알았던 양 하얗고 붉은 꽃잎자락이 나란히 이어지던 건 말해모해
이게 꼭 지금의 박가 달이가 있기까지 다사다난했을 지난 5년의 시간들을 존중의 의미로 되짚어보며 앞으로는 꽃신 신고 꽃비 나린 꽃길을 걸어걸어 이가 강이란 사내에게 다다라주기를 바란다는 붉은 연심의 또다른 표현 같아서 뭉클하더라구
무엇보다 달이의 꿈에 자기의 꿈도 담았다며 고운 꽃당혜 안에 사랑에 빠지게하던 어느날의 이팝나무를 연상시키는 꽃잎 새겨진 쌍가락지를 넣어둔 걸 보노라니 신랑이 각시 꿈을 지켜야지 안지키면 어쩔거냐 좋으니 지켜야지 하던 그때 그 어르신 말을 떠올리게 해서 나란 망덕이가 얼마나 심쿵했게요
달이 넌 꽃신 신고 느긋하게 걷는 그런 삶을 꿈 꿔
난 그런 너의 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맨발로 뛰는 꿈을 꿀테니
하여 청하오니 각시 꿈 지키고저 애틋한 이 사내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렵니까 하는 느낌이 들잖아
이걸 어케 감동을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