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trwawebzine.kr/page/vol237/01.html
다른 무엇보다 대본의 힘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대사 하나하나가 얼마나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가 끝난 후 송혜진 작가의 한국방송작가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은중과 상연이라는 두 친구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 작가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마지막으로 궁금했다. 은중은 지금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은중의 마지막 내레이션인 ‘안녕, 사랑하고 미워했던 나의 친구 천상연.’을 쓸 때요. 저 '안녕'이 헤어질 때의 인사가 아니라 어쩌면 다시 만났을 때의 인사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렸을 때 프랑소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좋아했었는데,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 소설 제목의 ‘안녕’이 떠나보내는 인사가 아니라 ‘봉쥬르’라는 걸 알았거든요. 은중의 인사도 그렇지 않을까? 은중은 상연의 마음을 알자마자 상연을 떠나보내야 했잖아요. 그 인사를 시작으로 은중은 상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여서 애달프지만 그건 은중에게 준 상연의 선물이기도 해요. 왜냐면 은중은 상연을 생각하면서 다른 모든 타인의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했을 테니까요. 사람이 자기 마음도 다 모르는데 어떻게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해하려는 마음이랄까, 기다려 주는 마음 같은 것. 사랑이요.
작가님 인터뷰야!!
작품을 쓰게 된 과정이며 여러가지 말씀들 너무 좋다
상 받으신 것도 축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