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해요>
- 김우빈과 수지가 호감배예요.
- 올드하다고 욕하지만 경희감성을 너무 사랑해요
- 다지니 데칼 연출을 마음으로 느끼고 싶어요
- 겨울 배경 드라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 우빈수지의 20대 비주얼 파티를 보고 싶어요
- 새드엔딩이니까 결말부에 펑펑 울고 싶어요
- 후반부 김우빈의 시한부 연기를 너무 보고 싶어요
- 고구마 싫어하는데 그래도 정주행 하면 버틸만해요
<하루라도 빨리 탈주하거나 손도 대지 마십시오>
- 메인몰빵을 사랑해요
- 소리 빽빽 지르고 폭력적인 남캐 너무 극혐해요 (2016년에도 시대착오적이라고 욕먹었음ㅋㅋ)
- 김우빈이 톱스타고 수지가 피디라는 설정 못 받아들이겠어요
- 김우빈 인상이 너무 세서 평소에도 무섭다고 느꼈어요
- 미사랑 얼개나 전개가 비슷한 거 같다고 느낄 거 같아요
- 손톱만큼의 고구마도 싫어요
- 시한부 설정 너무 싫고 새드엔딩도 싫어요
- 남주캐에 연민이 안 느껴지고 여주캐가 너무 불쌍해요ㅠ
- 갓벽한 연기를 바랍니다!
난 20부 안 쉬고 밥 먹는 시간 빼고 연휴에 쭉 몰입해서 재밌게 봤는데 드라마 큰 전개상 총 세 번의 탈주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봄ㅋㅋㅋㅋㅋ 나머지는 그래도 흐린눈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이 세 개는 정말 참을 수 없어서 하차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적어봄.
1. 5화 콘서트 공개고백씬
- 머리로는 남주 시한부라 그럴 수 있지 하는데 가슴에서 맹렬히 반대함. 극중에서도 공개고백 자체가 개에바라 진짜 난리가 나거든? 핍진성과 개연성은 충분한데 보는 나는 공수치를 느끼고 이 뒤로 이 드라마가 도대체 어떻게 전개가 될 지 공포 속에 빠지게 됨.... 그리고 이 씬은 기본적으로 남주 신준영에 대한 연민이 없다면 패스할 수가 없음. 1화 초반부터 남주가 시한부인 걸 깐 건 앞으로 남주가 브레이크 없이 진짜 지멋대로 행동하는 데에 대한 면죄부라 시한부인 거 자체에 연민이 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의 행동이 매우 거슬리고 짜증날 것임. 난 시한부인 거 되게 연민했는데도 순간순간 아 저거 진짜;; 하는 순간들이 존재했단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 하는 거 보면 반드시 죽어야만 개연성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ㅅㅂ 결말에 오열하는 내가 있었어요.....
2. 6화 바닷가에서 을준영 씬에서 마지막에 준영이가 을이 발로 퍽 차는 씬
- 진짜 개에바쎄바인데 풀샷으로 훅 지나가고 강조도 안 해서 흐린눈이 쌉가능함. 근데 그 때도 욕 개얻어먹고 개갓이 맞았음. 당연함. 2016년에도 그랬는데 지금 가능하겠음???? 그래도 그 뒤에는 그런 거 없어서 흐린눈 가능...ㅎ 왜냐면 남주가 그것보다 더 지독한 짓을 과거에 했거든요^_^ 때리지는 않았어요 호호호
3. 10-11화 을이 경찰서에 잡혀가고 준영이 집에 갇히는 씬
- 드라마 전체에서 고구마 풀로 땡겨주는 시퀀스임. 너무 개빡치는데 아무도 준영이 말 안 들어주고 준영이 사연을 엄마가 드디어 알게 돼서 도와주나 했는데 ㅅㅂ 진짜 끝까지 아무도 그의 뜻을 들어주지 않음ㅋ 덕분에 남주가 각성해서 시한부 주제에 이기적이게도 을과 연애하려는 꿈을 접고 을에게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함
이 세 개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면 당신! 함틋을 즐길 자격이 생깁니다~!
~이 밖에 내가 느꼈던 포인트들~
1. 곁가지가 많다고 하는데 내가 느꼈던 진정한 곁가지는 섭남 동생-여주 동생 럽라임. 둘 서사는 걍 드라마에 없어도 이야기 진행이 스무스한데 엄마아빠 세대의 악연은 남주의 복수와 행동에 큰 명분이 되므로 없어지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됨. 좀 더 스토리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무조건 풀로 보는 거 추천함.
2. 같은 작가라 그런지 미사랑 진짜 비슷한 얼개가 많음. 남주의 마미이슈라던가 시한부 설정이라던가 후반부에 남주가 섭녀 유혹하는 전개라던가. 다만 04년에는 먹혔던 감성이 16년에는 먹히지 않았던 것이지요. 게다가 무혁이에 비해서 준영이는 나름 가진게 많음. 지옥 속에 살았다지만 일단 돈이 많지요ㅎㅎ 그래도 섭녀 유혹할 때 ㄹㅇ 섭녀가 사랑으로 남주한테 기운 게 아니고 본인의 자존심이 크게 유효했던 거 같아서 그건 나름 마음에 들었음. 좀 더 처절하고 비극적인 전개를 바랬다면 함틋을 미사 열화판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음.
3. 초반부에는 김우빈 소리지를 때 강약조절 안 돼서 그게 약간 불편한데 오히려 후반부에는 수지가 소리 지를 때가 많아지는데 그 때 아직 발성 덜 잡혀서 그게 불편해짐. 초반부에 수지 목소리가 더 좋았던 느낌...? 확실히 둘 다 처음에 착붙은 아니었는데 후반부 갈수록 그게 뭣이 중한데!!! 결말에 진짜 우빈씨가 눈물을 쫙쫙 뽑아내줘요... 얼굴만 봐도...걷는 것만 봐도...목소리만 나와도...마음이 저릿해져요...
4. 중간에 남주가 자기 아버지 지키겠다고 여주한테서 그 증거 뺐겠답시고 무리하다 여주가 뺑소니에 치이게 되는 결과가 나옴. 그 때 본인의 꿈도 포기하고 여주도 포기하게 되는데 다들 여기서 아니 그동안 여주 빚 있는데 이 새끼 그렇게 죄책감 있었다면서 그것도 처리 안해줬냐???? 소리가 나옴ㅋㅋㅋㅋ 근데 알고 보니 그 빚은 그 당시가 아니라 한참 지나서 다른 루트로 생긴거라 약간 익스큐즈가 됨ㅎ 근데 ㅅㅂ 그걸 너무 나중에 설명해주니까 저걸로 남주한테 거리 두게 되잖아!!!!!!
5. 여주 감정선은 약간 아리까리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준영이가 을이를 사랑하게 되는 건 정말 너무 잘 알겠거든???? 근데 을이 처음에 준영이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너무 늦게 나오기도 하고 겨우 그 고딩 때 반한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애절할 수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안 될수도 있음. 근데 이 드라마는 그냥 겨울감성과 기세로 감정선을 창조해냄ㅋㅋㅋㅋㅋㅋ 신기하게도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게 되는 게 있어...
6. 남주가 죽는 새드엔딩인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간다는 느낌을 줘서 되게 따듯하게 엔딩이 남. 진짜 싫은 소리 많이 했지만 엔딩이 잘 나서 다 좋게 기억하게 되어요ㅋㅋㅋㅋㅋㅋ 준영이가 꾸역꾸역 을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했던 세상에서 을이 잘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니까 마음이 되게 좋아짐. 물론, 울지 않는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튼, 이거는 나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이라 나랑 다르게 느낄 덬들도 있을거지만 함틋을 망설이고 있다면 보고 찍먹해봐 츄라이 츄라이